2일 부동산114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71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2년 9월 이후 34개월만이다. 그동안 서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줄곧 1600만원대를 유지해 왔다.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추이

단위: 만원/ 매매가격은 매년 반기말 기준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2년 9월 17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당시 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감면, 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쏟아 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확대와 국내 실물경기 위축 등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1699만원까지 떨어졌다.

2013년에도 정부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수익공유형 모기지 등을 발표하며 매매시장 활성화에 나섰지만 상승반전 보다는 하락폭을 줄이는 정도에 그쳤다. 2013년 12월 3.3㎡당 매매가격은 1622만원까지 떨어졌다.

2014년부터는 정부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각종 재건축 관련 규제를 풀면서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고 부동산 114는 분석했다.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재건축 이주수요가 전세난을 가속화시켰고, 전세 찾기에 지친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중소형 아파트 중심의 매매가도 상승세를 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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