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하던 기업경기전망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8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기업체감경기를 뜻하는 BSI(BSI: Business Survey Index)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며, 100 미만이면 반대다. 

BSI는 2분기에 97까지 올라왔으나 3분기 들어 88로 떨어졌다. 대한상의는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엔저 등으로 인한 수출감소, 메르스 확산에 따른 내수위축, 외국인 관광객 급감 등이 체감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출기업의 BSI전망치는 91로 내수기업(87)보다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전망치가 83으로 중소기업(88)보다 떨어졌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 기업들은 ▲내수진작(49.8%) ▲기업 자금난 해소지원(23.4%) ▲기업 인력 지원(9.4%) ▲규제개선(9%) ▲환리스크 관리 지원(7.2%) 등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는 내년까지 경기 회복세를 살려나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엔저, 중국 경기둔화, 메르스 등 잠재적 불안요인에 대비하기 위해 각 경제주체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