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민원발생평가제도를 종료하고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를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민원발생평가제도는 금감원이 처리한 민원 건수를 기초로 금융회사를 1~5등급으로 평가해 대외에 공표하는 제도다. 그러나 민원건수 위주의 평가로는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수준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어 개선책을 내놓게 됐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내년 4월부터 도입될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는 계량항목과 비계량항목으로 나눠 금융사를 평가한다. 

계량항목에서는 △민원건수 △민원처리기간 △소송건수 △영업지속가능성(재무건전성 지표 등) △금융사고 건수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비계량항목으로는 △소비자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개발과정에서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및 운용 △상품판매과정에서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및 운용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용 △상품별 주요사항 등 소비자정보 공시가 있다.

절대평가방식으로 진행하며, 항목별로 ‘양호’ ‘보통’ ‘미흡’ 중 한 가지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종합등급은 매기지 않기로 했다.

각 항목별 등급과 평가내역은 가급적 상세히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으며 금융회사 스스로는 미흡한 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