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면세점 예상 모습. <자료=유진기업>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유진기업이 옛 MBC 사옥을 면세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7일 유진기업은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여의도 옛 MBC 사옥에서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 남아있는 5000평의 방송스튜디오, 공개홀 등의 시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스튜디오를 걸어다니며 쇼핑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실제 스튜디오에서 사용되는 방송용 조명과 카메라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면세점에는 ‘K-뷰티’ 코너를 마련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여기서는 한류스타들의 화장법을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광객들이 아이돌가수의 춤과 노래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K-팝 스튜디오’ 공간도 마련한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면세점 콘텐츠는 단순히 한류스타를 나열하거나 외부 콘텐츠를 빌려와 일회성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에 머물러 있었다”면서 “유진면세점은 방송국 건물에 들어설 만큼 스튜디오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진기업은 지난 5월27일 면세점을 전담할 별도 법인인 유진디에프앤씨(EUGENE DF&C)를 설립했다. 모회사인 유진기업이 100% 출자했으며 초대 대표이사는 롯데쇼핑, 롯데마트 등에서 30년 이상 근무경험을 쌓은 유진기업 구자영 고문이 맡았다.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결과는 7월 중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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