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식품에 식육 원료가 혼입됐는지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기술을 중소기업에게 이전한다.

 
식약처는 식품 중에 소·돼지 등과 같은 식육 원료, 닭·오리 등과 같은 가금류 원료의 존재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기술을 생명공학벤처기업인 ㈜코젠바이오텍에 이전한다고 7일 밝혔다. ㈜코젠바이오텍은 해당 분석법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또 실제로 제품이 판매되면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기술점유율을 인정 받아 로열티를 받게 된다. 

 
식약처가 이전한 기술은 지난 2011년~2013년까지 식약처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2013년 특허를 등록한 ‘식품원료 내 식육 및 가금류 혼입여부를 판별하는 유전자 분석법’이다. 식품원료에 존재하는 고유한 유전자(DNA) 정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소, 돼지, 닭 등 해당 종에만 존재하는 종 특이 유전자의 특정부위를 찾아내고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증폭시키는 방법)을 사용해 가공식품 중 특정 식육원료와 가금류 원료가 소량 함유된 것도 밝혀낸다. 예를 들어 미트볼, 햄버거 패티 등 제품의 원재료로 소고기를 사용한 것처럼 표시하고 실제로는 말고기를 사용한 경우 소고기 대신 사용된 말고기의 혼입여부를 판별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표시사항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식약처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할랄(halal) 인증과 관련해 돼지고기를 사용했으면서도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표시한 경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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