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예술을 읽다

멈춤 속에 존재하는 속도, 속도 속에 존재하는 멈춤 [황재민의 히치하이킹…차창 너머의 멈춘 시간] 기차의 빠른 속도는 현대성을 상징한다. 차량에 몸을 맡기고 차창을 바라볼 때, 순식간에 늘어지기 시작하는 파노라마적 풍경. 그것은 고전적인 풍경, 예컨대 한 자리에 가만히 서...
평온한 현실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 확인한다 [김현성 대표의 예술만세] 히스테리아:동시대 리얼리즘 회화전 일민미술관이 국내 동시대 작가 13인을 선정해, 리얼리즘 회화의 시대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리얼리즘 회화는 주로 동시대 현실을 반영하려는 경향을...
둠스크롤링…디지털 플랫폼이 우리 이용한다 [황재민의 히치하이킹…불가능한 사진의 행복 회로] 스마트폰 시대의 ‘시간 낭비’와 그 경향을 가리키는 특징적인 단어가 있다. 이른바 둠스크롤링(doomscrolling)이다. 둠스크롤링이란, 인터넷을 떠도는 부정적인 뉴스를 쉬지 ...
“조각아니라 노동의 곤고함과 삶에 대한 되새김” [그림을 읽다:Artist] (150)박주현 작가 “박주현의 망치를 손대신 잡아본다. 잡으니 손도 망치도 아닌 일상이 묵직하고 끈적끈적하게 묻어난다. 손 안에 가득 잡히는 것은 조각이 아니라 노동의 곤고함과 삶에 대한 되새김이다. ...
“인간 공간의 디테일”…현실 알고 싶다면 관찰하라 [이다의 미술산책…헨트 제단화] 얀 반 에이크가 유화 기법을 향상시켜 만든 초기 작품이기 때문에 미술사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집니다. 동시대에 제작된 피렌체 르네상스의 선구자 마사초의 벽화 ‘브랑카치 예배당’과 비교해...
우리는 정말로 삐뚤빼뚤이었지만, 함께 했었다 [박선호의 터치…유리를 엮어 만든 창] 우연한 만남과 경험은 나를 아주 먼 곳에 닿게 해주고, 가보지 못한 방향으로 이끈다. 2019년 여름, 우연한 기회로 영상작품 상영회 기획회의에 초대된 적 있었다. 알음알음 아는 얼굴들 사...
“회화…그림 그 자체를 분해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조현화랑에서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클로드 비알라(Claude Viallat)의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비알라의 1970년대 후반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약 45년에 걸친 작업세계를 다루고 있어 회고전의 성격을 지닌다. 비알라는 ‘색면...
갈라치기 하는 관행적이고 위계적 행동을 비판 [그림을 읽다:Artist] (149)키키 스미스 1960년대의 신체미술 작가들이 몸을 예술의 수단으로 활용해 자신을 표현했다면, 1970년대 작가들은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인간의 극단적인 상황을 묘사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표적인 ...
무너진 성전의 재건…새로운 희망을 상징하다 [이다의 미술산책…동방박사의 경배㊦] 왜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걸까요? 뭔가 무너뜨린다는 것은 낡은 것을 버린다는 걸 뜻하죠.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는 새 시대의 건축가, 그가 예수라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인데요, 무...
서울옥션, ‘93점·130억원 규모’ 홍콩경매 개최 홍콩 아트바젤을 앞둔 시점에서 서울옥션이 오는 28일 ‘34회 홍콩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총 93점, 약 130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홍콩 아트바젤 리오프닝에 앞서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의미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