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中)에 쫓기고, 가격(日)에 밀리고”…‘샌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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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기술(中)에 쫓기고, 가격(日)에 밀리고”…‘샌드백’ “현 상황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체감”

기사입력2015-12-06 15:45

중국에 기술을 추월당하고, 일본에 가격경쟁력마저 잃어가고 있다. 과거 한국 산업이 갖고 있던 ‘중국에는 기술 우위, 일본에는 가격 우위’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에서 이제는 기술과 가격경쟁력마저 모두 잃어가는 ‘샌드백’ 신세다.

<자료=전경련>

전경련은 국내 주요 업종별 단체 및 협회 30곳을 대상으로 ‘한·중·일 경쟁력 현황’을 조사한 결과 70%가 중국에 가격경쟁력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또 협회 10곳 중 6곳(63%)이 중국에 기술에서도 이미 추월당했거나 3년 이내에 추월당할 것이라고 응답됐다.

2008년 금융위기 비교 체감경기

<자료=전경련>

일본에 기술적으로 뒤쳐질(43%)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마저 일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밀리고 있다고 응답한 협회도 4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에는 기술 우위, 일본에는 가격 우위’라는 국내 산업의 과거 공식이 점차 깨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가격경쟁력과 일본의 기술력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에서 이제는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잃어가는 ‘샌드백’ 신세라는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협회의 시각도 부정적이다. 30곳 중 20곳이 ‘매우 심각하며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또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체감하는 수준이 ‘더 크다’는 답변이 7곳, ‘비슷하다’는 답변이 15곳으로, 현재 경제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심각하지만 단기간내 회복가능하다’(7곳), ‘위기 수준이 아니다’(3곳) 등 긍정적인 답변은 3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