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70% “위기다”…소득·기업 불균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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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中企 70% “위기다”…소득·기업 불균형 심화 가격·품질·기술 경쟁력 약화…44% ‘긴축경영’ 고려

기사입력2015-12-23 19:12

조상현 기자 (chopd@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우리나라 현 산업 상황

단위:%<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현재 우리 산업이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들의 절반은 위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소득과 대기업-중소기업간 불균형 심화’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우리 산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72.4%가 “현재 우리 산업이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내후년까지 위기 우려”=중소기업 10곳 중 3곳(36.9%)은 ‘가격·품질·기술 경쟁력 약화’를 위기상황의 이유라고 꼽았다. ‘업체간 과당 경쟁’(36.4%), ‘생산성 향상 둔화’(34.1%), ‘성장동력산업 미확보’(3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위기라고 인식하는 이유

단위:%, 복수응답<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2.0%)은 ‘소득과 대기업-중소기업간 불균형 심화’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청년실업 등 높은 실업률’(32.7%), ‘소비여력 부족 등 내수침체’(27.0%), ‘주력산업 부진 등 성장동력 실종’(26.3%), ‘과도한 가계부채 등 금융불안 가능성’(25.0%) 등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현재 느끼고 있는 위기의식이 내년과 내후년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중소기업 10곳 중 4곳(43.8%)이 2017년 하반기까지 위기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내년 하반기’(16.1%), ‘2017년 상반기’(11.5%), ‘내년 상반기’(7.4) 등의 순이었다.

◇‘불균형 해소·내수 회복’ 절실=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중소기업계는 긴축경영 등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의 심각한 문제

단위:%, 복수응답<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10곳 중 4곳(44.3%)이 ‘관리비 축소 등 긴축경영’을 고려하거나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출시’(33.3%), ‘기술개발 투자 등으로 경쟁력 강화’(28.7%), ‘공정개선 등 경영혁신으로 비용절감’(28.7%), ‘성장산업으로 전환 및 다각화’(22.7%) 등의 순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경만 산업지원본부장은 “상당수의 중소기업이 위기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불균형 해소, 청년고용, 소비여력 확충 등 우리 경제의 근원적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신제품 개발과 기술개발 투자, 산업전환 등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정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