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동업자를 찾는 과정과 다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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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스타트업·TIPS 투자유치…동업자를 찾는 과정과 다르지 않아 준비된 스타트업…많은 벤처투자자 적극적으로 만나봐라

기사입력2020-10-30 11:13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지난해 벤처투자 실적은 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도 1608개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아이디어와 기술, 열정이 밑천인 스타트업에게 투자는 사업을 지속시켜주는 수혈과 같다. 그러나 창업했다고 모든 스타트업에게 투자유치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27일 개최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전해주는 투자유치의 비밀’ 세미나에서 MBK벤처투자 도승환 대표는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국내 VC들이 기업가치 산정을 박하게 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오히려 미국에서 스타트업이 VC로부터 투자를 받는 확률보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VC로부터 투자를 받을 확률이 더 높다는 통계도 있다”고 주장했다.

잘 만든 기획서·사업계획이 투자자 마음을 끈다

도 대표는 “스타트업 중에는 시장·기술수준·구성원 등 부분에서 준비가 덜 돼 있는 기업들이 많다”며 “좀 더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서비스와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도 대표는 특히 잘 만든 기획서와 사업계획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그런 부분에 신경을 덜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업계획의 타당성·합리성, 그리고 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이해, 대표이사의 기업가 정신 등 얼마나 갖추고 준비를 했는지가 투자자의 마음을 끌 수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투자할 스타트업을 선정함에 있어 대표이사의 역량과 해당 시장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dl이와 관련 도 대표는 MBK벤처투자가 투자했던 기업 중에는 160억원의 부채를 가진 회사를 회생시켜 다시 상장까지 시킨 스타트업 대표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투자자도 그렇지만 대표이사 또한 시장의 가능성을 믿고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사례였다.

준비돼 있는 스타트업만이 VC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작더라도 실패를 통해 배우고 조직을 재정비해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한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다.

투자자를 찾는 과정은 동업자를 찾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사업아이템으로 만들 때 더 오래가는 기업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도전하려는 시장의 규모가 얼마나 큰가가 아니라 그 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얼마나 큰 규모로 커질 수 있는지를 볼 줄 아는 역량을 지닌 대표라면 성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많은 VC를 적극적으로 만나보라고 조언했다. 투자자를 찾는 과정은 동업자를 찾는 것과 같아, 기업의 비전에 공감하고 함께 책임질 파트너를 구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자는 리더로서 외로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도승환 대표의 생각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