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규정을 보니

프린트

경영정보 ㅣ 세무회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규정을 보니 내년 5월9일까지 적용…2년↑ 보유 조정대상지역 주택양도 해당

기사입력2022-07-05 10:33

채수왕 객원 기자 (alentino@naver.com) ㅣ다른기사보기

세무법인 신원 채수왕 세무사

기획재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를 1년간 시행하기로 했다.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중과 배제 규정을 사례와 함께 살펴본다.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중과세율을 적용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배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월10일부터 2023년 5월9일까지 보유기간이 2년 이상인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한시적으로 중과 배제한다.

©중기이코노미

예를 들어 3주택(①, ②, ③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홍길동씨가 2022년 7월에 ②번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다. 개정 전에는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배제되고, 기본세율에 30%p를 가산해 최대 82.5%(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을 적용받아 양도세를 납부해야했다. 그러나 개정 후 중과규정이 배제된다면, 장기보유특별공제(보유기간 3년 이상인 경우 적용받고, 15년 이상 보유시 최대 30% 공제)를 적용시키고 기본세율인 49.5%의 세율을 적용한 뒤 양도세를 납부한다.

2022년 5월10일부터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보유·거주기간 재기산 제도가 폐지 됐다. 다주택자의 경우 1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을 양도해 최종적으로 1주택자가 된 날부터 보유·거주기간을 재기산했으나, 주택수와 관계없이 주택을 실제 보유·거주한 기간을 기준으로 보유·거주기간을 계산해 1세대 1주택 비과세를 적용한다.

©중기이코노미

예를 들어 위 ①주택만을 보유하고 있는 홍길동씨가 2022년 8월에 ①주택을 양도한다면 개정 전에는 1세대 1주택 비과세 규정을 적용받지 못하고 양도세가 과세됐을 것이다. 그래서 해당 ①주택을 비과세 받기 위해서는 ②주택을 양도하고 1주택만 보유하게된 시점인 2021년 10월부터 2년간 경과 후 2023년 10월 이후에 ①주택을 양도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개정 후에는 재기산 제도가 한시적으로 폐지됐으므로 1세대 1주택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2022년 5월10일부터 조정대상지역 내 일시적 2주택자의 종전주택 양도기한과 신규주택 세대전원 이사·전입 조건이 완화됐다.

©중기이코노미

종전규정에 따르면, 2023년 12월에 ①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②주택을 매입한 후 1년이 경과된 시점이므로 1주택 비과세를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종전·신규주택 모두 조정대상지역인 경우 종전주택의 양도기한이 1년에서 2년으로 완화됐으므로 2024년 1월까지 ①주택을 양도한다면 비과세 받을 수 있다. 또한 세대원 전원이 신규주택으로 전입해야 했으나, 전입하지 않고 신규주택 취득 후 2년내 양도하기만 하면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1년간 한시적으로 중과 배제한다는 내용은 2023년 5월9일까지 양도가 완료된 주택에 한정돼 적용될 뿐, 중과 배제기간동안 매입한 주택에 대해서 향후 적용받는다는 의미가 아니므로 혼란이 없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양도일 판단은 매매계약일이 아니라 잔금일 기준이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세무법인 신원 채수왕 세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