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다변화 기회…잠재력이 큰 인도·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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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아시아·오세아니아 수출입 다변화 기회…잠재력이 큰 인도·태평양 인태지역의 중추국가 역할 위해 한국이 중심되는 ‘W-커브’ 제시

기사입력2022-07-25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탈세계화,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는 세계사적 대전환기에 한국이 글로벌 중추 역할을 하며 핵심 협력국가와의 다층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국들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도 잠재력 높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새로운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 21일 개최한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과 대외협력 방향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EU 등 주요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며 해당 지역에 관심이 증대하고 있으며, 전략적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주요국 전략과의 협력 추진을 위해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추국가로 자리매김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혹은 아세안에 머물던 한국의 대외협력 범위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관여하는 이해당사국으로 확장하고 이들을 포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잠재력 큰 인태시장…수출입 다변화 위한 기회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의 GDP 총합은 2020년 명목 기준 세계 GDP의 59%를 차지하며, 인구는 세계 인구의 약 38%에 이른다.

특히 한국의 수출은 2020년 기준으로 중국(25.8%)과 미국(14.5%)에 집중돼 있으며 수입도 중국(23.3%), 미국(12.3%)로 집중돼 있어 다변화 노력이 필요한데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성장잠재력이 눈에 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김 원장은 인태지역 내 ▲자원 및 광물 중심 수출 연계국 ▲중간재 생산국 ▲해외부가가치 이용 조립국 등이 다양하게 존재해 우리로서는 활용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발달된 콘텐츠 역량을 개도국과 함께 개발함으로써 선진국 시장 진출의 동반자로 개도국을 육성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역사, 민족, 종교 구성으로 콘텐츠 발굴의 장으로 활용 잠재력이 높다. 한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된 유일한 국가로 선진국 지원의 성공 사례이자 개발도상국의 모범으로서 상생 파트너 역할이 가능하다.

한국 역량에 기초한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해야

주요국들은 자국 버전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도 해당 지역에서 효과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판 인태전략 마련이 필요한 지점이다.

김 원장은 한국 역량에 기초한 인태전략 수립을 제시했다. 한국은 ICT, 소프트웨어, 에너지 자원 분야의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세계 한류팬은 1억5660만명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하며 소프트 파워를 확대하고 있다.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은 보유한 역량에 기초해 협력 원칙을 명확히 수립하고 일관되게 추진함으로써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견해다.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미·일·호주와 협력을 고도화하고 신성장 축인 아세안·인도와는 균형있는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한국판 인태전략은 개방되고 열려있는 중층적 전략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FTA를 아우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모든 인도·태평양 지역의 이해당사국들에 대한 포용과 非배제를 원칙으로 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와더불어 공간적 범위에서 ‘W-커브’를 제안했다. EU-인도-아세안-호주-한국-일본-미국-중남미를 아우르는 W-커브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상생(win-win)을 상징한다. 한반도는 세계 경제 날갯짓을 상징하는 W-커브의 몸통이 될거라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