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엔터테인먼트 中 메타버스 시장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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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중국 韓 엔터테인먼트 中 메타버스 시장을 노려라 2025년 4500억 위안 시장규모…혁신기술로 한중 비즈니스 기회

기사입력2022-08-18 11:45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국에서는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기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메타노믹스’라는 용어가 출현할 정도로 관련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 한국의 강점인 혁신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메타버스에 응용해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메타버스 중국 디지털 경제의 다음 정거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443억 위안에서 2025년에는 4500억 위안까지 늘어 약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중앙정부는 메타버스 시장 과열을 우려하면서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첨단산업 육성은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인식해 민간협업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지방정부도 메타버스 기지건설, 연구개발 등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며 시장 선점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중국의 메타버스 핵심기술은 여전히 외국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다고 봤다. 그러나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 인구 규모 우위, 방대한 빅데이터 보유 등으로 메타버스 활용면에서는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타버스 관련 기술인 5G,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의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이 기술의 집약체인 메타버스 시장도 따라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폼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기준 중국 내 1692개사가 ‘메타버스’를 포함한 상표 1만2000개를 출원했으며, ‘메타버스’ 외에 Meta, METAVERSE를 포함한 상표출원도 각각 1700여개, 1000여개에 달한다. 메타버스 상표 출원 수 TOP100 기업 중 게임, 영상미디어, 생방송, 디지털출판, MCN기업 등 문화오락 기업이 50%를 차지한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빅테크 기업이 이끌고 있는 중국=중국의 메타버스 시장은 텐센트, 넷이즈,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 기업이 이끌고 있다.

텐센트는 세계 최대 게임회사로 메타버스 활용이 가장 활발하다. 텐센트는 세계 최대 샌드박스 게임사 로블록스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 ‘All Real Internet’의 개념을 제시하면서 지난해 첫 메타버스 프로젝트 ‘Zplan’을 가동했다.

알리바바는 메타버스 기술 중 클라우드 컴퓨팅 방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트래픽과 알고리즘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XR실험실을 구축하는 등 VR, AR, XR에 활발히 투자 중이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기업으로 빅데이터 분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바이두는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 ‘시랑(希壤)’을 공개했다. 바이두는 풍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AI, VR 등 기술과의 접목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대표 숏클립 동영상 기업으로 VR기업 인수로 하드웨어까지 확대했으며, 메타버스 기술 보유기업 투자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2개를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 디지털경제 전환에 새 동력=보고서는 중국에서 이렇게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된 배경으로 ▲클라우드, AI, 블록체인, VR, AR 등 일련의 기술 성숙 ▲코로나19 출현으로 비대면 문화 형성 가속화 ▲미래 디지털산업 발전에 대한 긍정적 전망 ▲2020년 가상화 사회로의 진입 등을 들었다.

그동안 제조업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부터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의 출현은 산업의 디지털화에 새로운 장면과 모델을 가져다줄 것이며, 디지털 경제 발전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중국이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는데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IT콘텐츠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5G,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이 정착할 수 있는 활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타버스는 STEM(Science，Technology, Engineering，Mathematics)과 같은 기술장벽 업종으로, 최근 이 분야에서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고 향후 응용분야에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한중 비즈니스 기회=보고서는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한중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기반이 탄탄하고, 가상커뮤니티와 콘텐츠 마케팅 역량이 뛰어난 반면, 중국은 거대한 사용자 풀, 성숙한 소셜 이미지와 풍부한 콘텐츠 커뮤니티, 활발한 시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혁신기술과 문화산업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집약돼 있어 중국시장에서 다양한 기회 포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제조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트윈, XR 등 메타버스 기술이 많이 적용되고 있어 한국기업은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네이버는 올해 5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기업과 협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중국정부의 디지털 경제 구축 드라이브로 메타-포메이션(Meta-formation)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새롭게 개편될 디지털 기반 가치사슬에 우위적인 입지 선점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