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수소연료전지’ 캐나다 시장 선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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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아메리카 ‘수소차·수소연료전지’ 캐나다 시장 선점 적기 수소경제로 경제성장·고용창출 추진…수소 관련 선도기술 진출 가능

기사입력2022-11-04 15:06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캐나다는 화석에너지 의존성을 탈피하고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수소경제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조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모빌리티 등 수소활용 분야에서 자체 역량이 부족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좋은 여건이다. 특히 트럭, 버스 등 수소 모빌리티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캐나다 수소경제 현황 및 우리기업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100%를 목표로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화석연료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의 신재생에너지 생산규모는 연간 2047펩타줄로,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 전체 에너지 생산의 16.2%를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평균 13.8%와 OECD 평균 10.9%를 추월한다. 캐나다 신재생에너지원별 발전비중 1위는 수력이며, 풍력과 태양광의 보급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캐나다, 수소경제로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캐나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화석에너지 의존성 탈피를 위한 맞춤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청정 그린수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성장과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Hydrogen Strategy for Canada’ 국가 수소전략을 발표하며, ‘수소경제’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전통자원 부국인 캐나다는 수소 생산에 필요한 풍부한 에너지원과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전문성을 축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00개 이상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21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고용하고 있어, 연간 2억 캐나다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앨버타, 온타리오, 퀘백, BC 등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수소 솔류션 개발을 위한 대형 에너지 기업과 유틸리티 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2050년 캐나다 수소 수요는 최대 2000만톤, 시장규모는 500억 캐나다 달러로 예상된다. 분야별로는 산업 및 운송 부분에서 수소 활용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2050년 산업 부분에서는 국가 총 수소 수요의 65%를 차지하고, 운송부분은 25%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거 및 상업 부분은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관련 선도기술, 캐나다 시장 진출 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수소 관련 다양한 주력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소 활용 분야에서 선도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밸류체인 및 청정수소 생산 인프라는 취약한 실정이다.

캐나다는 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수출역량을 확보한 대신 모빌리티 등 수소 활용 제조 기반 및 원천 기술은 부족하다.

현재 캐나다의 수소경제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며, 정부의 수소경제 전환 기조에 맞춰 선발기업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 충전설비, 탄소포집 등 주요 분야에서는 이미 현지기업의 시장 진출이 활발하고 원천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 우위를 획득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현지 기업 중 다수가 원천기술은 있으나 제조·실용화 기술에 한계가 있어 외부(해외) 기업과의 협력 수요가 큰 만큼, 이들 업체와 우리기업의 상용화 기술 역량을 결합해 상호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국내 수소 전문기업 간 대·중소 상생협력 기반의 핵심 실용화 기술을 현지 기업에 차별화된 가치로 제공하고, 기술 교류 및 전략적 MOU를 통한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해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수소차 조기 보급 추진…시장 선점 적기=특히 캐나다 연방정부가 수소차 조기 보급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 기업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캐나다 수소 상용차(트럭)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63.6%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정부 지원을 받는 버스, 화물차 등 수소 상용차 시범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현지 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틈새시장 공략도 가능하다.

한국은 국산화율 100%에 육박하는 발전용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연평균 시장성장률 21.7%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지난해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설비가 세계 최초로 700MW를 돌파했다.

보고서는 세계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 우위의 기술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함께 발전 설비, 스마트 그리드 등 에너지 건설 기자재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소 인프라 분야에서 발전소, 도로, 주택 등 다양한 건설 관련 산업 및 장비업체들의 판로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