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제품 ‘buy’ 해서 플라스틱과 굿-‘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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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업사이클링 제품 ‘buy’ 해서 플라스틱과 굿-‘bye’ 환경의 날 맞아 서울숲서 ‘바이(BYE), 바이(BUY) 플라스틱 마켓’ 열려

기사입력2023-06-05 09:48

김범규 기자 (bgk7@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고, 플라스틱과 이별해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재단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바이(BYE), 바이(BUY) 플라스틱 마켓’을 개최했다.

주말을 맞아 서울숲에서 열린 바이바이플라스틱 마켓에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아래 사진은 바이바이프라스틱 마켓에 마련된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 시민들이 목공 제품을 비롯해 각종 친환경 오브제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서울국제환경영화제 2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이 마켓은 제로웨이스트 콘셉트의 친환경 플리마켓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다양한 업사이클링 또는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부스들을 방문하며 각종 액세서리부터 가방, 욕실용품, 화장품 등을 구경하고 구매했다.

바이바이플라스틱에 참여한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 ‘살리다(SALIDA)’는 광고회사를 기반으로 한 기업이다. 살리다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에 “광고회사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논란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광고회사로서 광고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어떻게 하면 책임질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며, “광고에서 쓰였던 제품을 업사이클링해 가방을 만들었다”고 브랜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고객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크다”며, “앞으로 브랜드뿐만 아니라 환경문제도 함께 알리기 위해 힘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샤워타월도 눈에 띄었다. 홈엔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오롯이도로시(OROSIDOROSI)에서 들고 나온 샤워타월은 쥬트라고 하는 소재로 만들어졌다. 현재 이 브랜드는 일본에도 진출했다고 한다.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 살리다는 광고회사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을 어떻게 하면 처리할까 고민하다 탄생했다(사진 위). 오롯이도로시는 쥬트라는 식물 줄기로 만든 샤워타월로 관감객의 관심을 모았다(사진 가운데). 욕실용품 브랜드 이든은 5성급 호텔의 어메니티로 들어갈 만큼 고품질이다(사진 아래). ©중기이코노미

오롯이도로시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인터뷰를 통해 “쥬트는 인도네시아에서 3m 높이로 자라는 식물 줄기”라며, “쥬트로 만든 샤워타월은 이 식물을 재배해 삶아서 다시 말려 엮어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 제품은 자연스럽게 각질케어가 될 뿐만 아니라, 버릴 때도 생분해가 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며, “친환경 제품이지만, 트렌디함을 살리기 위해 컬러를 넣었다. 컬러를 만드는 과정도 3주 동안 저온으로 자연염색을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 반응도 좋아 재구매율도 80% 이상으로 높다.

국내 5성급 호텔의 어메니티로 들어갈 만큼 고품질의 욕실용품을 만드는 이든(Idden)은 제품을 판매한 후 일정 금액이 모이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한다. 이든의 관계자는 “보르네오 섬에 멸종위기 동물인 오랑우탄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보니 생태계를 살리는 의미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이런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중기이코노미에 말했다.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 병뚜껑도 잘만 활용하면 환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