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국악, ‘기업 속으로’… 직접 듣고 부르는 신명의 자리
국립국악원, 기업 대상 국악 강연… 체험형 프로그램에 호응
- 기사입력2015-06-09 15:47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지난 5일 블랙덕소프트웨어코리아가 주최한 오픈소스 컨퍼런스에는 국립국악원 단원들이 참석해 강연과 공연을 펼쳤다. <사진=블랙덕소트프웨어코리아>지난 5일 블랙덕소프트웨어코리아가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련한 오픈소스 관련 컨퍼런스에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됐다. 발제와 저녁 만찬 사이, 막간을 이용한 국악 소개 강연과 공연이었다. 컨퍼런스 발제를 맡았던 외국인들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국악 강연 때는 어리둥절해 하던 외국인들도 공연이 시작되자 눈과 귀를 열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금, 아쟁, 거문고, 해금으로 구성된 4인놀이였다.소프트웨어 컨퍼런스에 국악 강연이라, 좀체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조합이다. 블랙덕소프트웨어코리아 서지영 과장은 “김택완 대표가 평소 한국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국립국악원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렉처 콘서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 순서로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에게 제공된 기념품에는 국립국악원의 공연 티켓도 포함돼 있었다.국립국악원은 지난 3월부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형 국악교육 프로그램인 ‘렉처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안숙선 명창, 유지숙 명창 등 유명 인사들이 직접 강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쪽은 직접 노래를 불러보는 순서다. 처음에는 입을 떼기 주저하던 직원들도 조금씩 부르다 보면 친숙하게 느낀다는 것이 국립국악원의 설명이다.렉처 콘서트는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한 국악원 특단의 조치였다. 국악 공연장을 찾는 저변 인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악을 알린다면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 것이다. 국립국악원 이승재 주무관은 이 프로그램이 “국악에 관심이 없고 그저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국악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지금까지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립국어원, tbs교통방송,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공공기관에서 국악 렉처 콘서트를 맛봤다. 올해는 기업을 대상으로 빈도를 늘려갈 계획이다. 강연 내용과 시간, 비용 등은 국립국악원과 조정해 결정할 수 있다. (문의 02-580-3056)<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