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그림을 읽다… 주목 이 작가

겹의 언어…‘식물이미지’와 ‘신체이미지’ 교차 [그림을 읽다:Artist] <78>정윤영 작가 주요한 제작방식으로 반투과성 소재인 ‘비단’을 거듭 중첩시키는 ‘배접’을 사용한다. 비단의 뒷면에 채색하는 배채법을 바탕으로 색채의 선으로 표현한 ‘식물 이미지’와 면으로 표현...
존·부재 잇는 사이와 틈…실존 회고·고통의 환대 [그림을 읽다:Artist] <77>김윤아 작가㊦ 작가 김윤아는 현실로부터 분리된 진부한 모든 것을 수용하지 않는다. 때론 진리를 찾아 떠나는 승려처럼, 또 때론 자아를 찾기 위해 험난한 여정에 기꺼이 발을 담그는 젊은 날의 ...
부재의 상태에서 존재를 부여받는 아이러니 [그림을 읽다:Artist] <76>김윤아 작가㊤ 작가에게 ‘존재’란 실존을 거푸집으로 한 스스로의 회고이자 자신의 삶에 관한 질긴 의지의 표출이다. ‘나’로부터 발현된 이 존재의 의미는 규정된 시각언어에 함몰되지 않은 ...
허물어진 공간에 감춰진 신화…일구어진 땅 [그림을 읽다:Artist] <75>김한울 작가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해 기존에 있던 건물을 부수고 난 후 편평하게 일구어 놓은 땅을 시간을 두고 지켜본 일이 있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과 함께 폐허로 변해버린 땅은 시간이 지나자 ...
“감추어진 것을 밝게 드러낸다”…알레테이아 [그림을 읽다:Artist] <74>엄미금 작가 모두 하나의 물음에 답하는 작가 자신의 철학적 성찰의 결과물이다. 작가노트에서 “은폐되고 감추어진 것을 밝게 드러낸다”는 의미의 그리스어 알레테이아(aletheia)를 언급하고 있다. 그...
“그렸다 지워지는” 소박하고 단순한 목탄 드로잉 [그림을 읽다:Artist] <73>허윤희 작가 주로 다루는 매체는 목탄이다. 목탄은 손으로 긋고 문지르면서 그려나간다는 점에서 신체와 직접적인 재료이다. 예민한 감정의 흐름이 빠르게 전달된다. 그리고 지우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내재적 표현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일루전(Illusion)” [그림을 읽다:Artist] <72>김상현 작가 우리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벌칙의 하나로 스타킹을 얼굴에 씌우는 장면을 보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벌칙을 수행하는 한 연예인의 삶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
예술의 의미를 확장시키듯 또 다른 반복 [그림을 읽다:Artist] <71>오정현 작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모호한 이 둘을 구분하는 것에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그만큼 새로운 작품을 시작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예술가가 작가로서의 방향성을 찾...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작품…풍경이 된 일상 [그림을 읽다:Artist] <70>임은정 작가 작품에는 그림자(그늘)가 드리워진 벽과 열린 문과 닫힌 문 그 외에 의자, 넝쿨, 꽃, 창문 등 여러 가지 일상적인 요소가 묘사되어 있다. 일상적 공간의 선택적인 배치와 그림자의 연출에 ...
숲의 밤, 그곳에서 조용히 깊고 푸른 꿈을 꾸다 [그림을 읽다:Artist] <69>양홍수 작가 계절의 반복 속에 찾아오는 자연이지만, 숲은 비슷한듯하면서도 한 번도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지 않는다. 어제의 모습이 오늘 다르고 오늘도 내일이면 변한다. 같은 곳을 다시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