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가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F학점을 준 대자보가 등장했다. F학점보다 더욱 큰 문제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기업에 편향돼 있다는 인식이다. 연합뉴스는 경희대에 나붙은 대자보 내용을 30일 소개했다. 대자보는 오늘날 한국 경제위기의 해결방법을 묻는 시험문제 형식을 띠고 있다. 정부의 대책을 답안으로 두고, 이에 대해 조목조목 점수를 매겼다고 한다. 결론은 F학점이었다. 경기활성화 대책과 비정규직 대책이 모두 현상을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2012년 영화 ‘광해’와 ‘피에타’는 우리 영화계의 양극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관객 수 1000만명 돌파’ 그것을 떠나, 당시 광해의 상영관은 1000개가 넘었던 반면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피에타는 153개에 불과했다. 다시말해 배급사인 CJ E&M이 민 광해는 어디를 가도 쉽게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화제작으로 떠오른 피에타는 ‘보겠다’는 굳은 마음을 먹기 전에는 상영관조차 찾기 어려웠다. 이에대해 정치권을 비롯 각계에서는 ‘
<중기이코노미 기자 junggi@junggi.co.kr>
“남들 일할 때 일하고, 남들 쉴 때도 일하죠. 소비자의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그곳에 일하는 사람들도 한번쯤 생각해줬으면 해요. 우리도 사람이고,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가족이거든요”빠른 배송을 위해 누군가는 밤새도록 일을 했겠구나. 이렇게까지 빠를 필요가 있을까? 택배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택배비는 점점 싸졌다. 덕분에 택배기사들의 일거리는 늘어나는데 돈벌이는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 문제는 한수원의 안이한 인식이다. 수비력에 대한 질책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량실점을 한 것은 아니라고 항변하는 한수원의 모습은 한심하기 이를 때 없다. 한수원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은 ‘원전반대그룹(Who am I)’이 한수원 전현직 직원의 개인정보를 지난 15일 블로그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그러나 여기까지다. 꿈을 깨고, 눈을 부비며, 호박마차라도 타고, 현실로 돌아올 시간이다. 아슬아슬 손에 잡힐 듯하던 ‘정규직 승천’은 도로아미타불, 장그래는 예정대로 강제퇴직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되기로 정해졌던 ‘게임의 룰’, 그대로 마무리되는 것이다. 결국 종영 후에야 ‘완생이 없다’는 걸 알아차렸다. 계약직에는 정규직, 하청업체에는 원청업체(특히 노조가 있는). 이 사회에 언제부터 이런 ‘피안’같은 대립항이 자리하지만, 그 피안은 젖과 꿀이 흐르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경찰청의 인구 수 대비 범죄자 통계에 따르면 조선족의 범죄율은 내국인 보다 낮은 수준이다. 일부 조선족들이 범죄를 일으킨 것은 맞지만 조선족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 집단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아무도 범죄자 유영철과 조두순, 강호순을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비난하지 않는다. 한국인이 범죄를 하면 개인의 문제고, 조선족이 범죄를 하면 조선족이 문제라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요즘 어디를 가도 이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다. ‘비선실세’ 의혹 논란마저 잠재울 정도다. 비뚤어진 특권의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윤리의식도 잃어버린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언행은 사회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사과의 진정성 여부가 다시 논란거리가 됐지만 이를 뒤로하고, 항공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기관인 국토교통부의 이번 사건 조사가 절차상 공정했는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기자 junggi@junggi.co.kr>
한국에 오너리스크 없는 대기업 없다지만, 조현아 부사장에 의해 대한항공이 위기에 처한 상황은 인상적이다. 총수일가가 직원에게 횡포를 부리는 과정에서 항공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됐다. 사안의 본질과 상관없는 곁가지일 뿐이지만 대한항공의 위기관리 능력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 모든 사안의 가장 핵심은, 소비자의 이익이 침해됐다는 사실이고, 이 문제에 대해 대한항공이 깊은 반성은 보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기독교식 소명의식과 자본주의를 만들고 우리에게 전파해 준 선진국 사람들 모두가 속없는 이상주의자는 아닐 것이다. 그들이 사회안전망이나 더불어 살기에 공을 들이는 데는 그들만의 치밀하고 정교한 셈법이 자리하고 있다. 저 맨 아래 지하층 기저가 흔들리면 최상단 펜트하우스는 속절없이 곤두박질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나중에 가래로 막느니 지금 호미를 들이대는 게 훨씬 안전하고 ‘저렴한’ 방법이라는 것을 역사를 통해 배워왔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서울 시내버스에 나붙은 광고 문구가 논란을 일으켰다. ‘수능 수학 만점자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 대치동 고등학생과 학부모 연합’이라고 쓰여진 광고가 이목을 끌었는가 하면 이와는 반대로 ‘수능 수학 만점 대치동 독점 반대’라는 맞광고도 등장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사교육 1번지’ 강남의 대치동을 전면에 내세운 이 광고를 본 네티즌과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다. ‘어떻게 대치동 부모들이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지나치다’ ‘대치
<중기이코노미 기자 junggi@junggi.co.kr>
땅콩 리턴 사태가 조 부사장 개인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재벌 중심의 기업경영 시스템이 민낯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조현아 부사장이 비행기 회항과 사무장 하기 명령을 내렸을 때 아무도 제지할 수 없었다는 점이 그렇다. 재벌 3세의 불호령 한 번에 항공법이나 매뉴얼 같은 건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했다. 재벌오너 중심의 비정상적 매커니즘의 기업경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서울지방변호사회가 KBO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KBO는 물론이고 공정위 자체도 신고당해야 마땅하다. 13년간 직무유기를 저질러왔기 때문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KBO를 신고한 이유는 에이전트 도입 문제 때문이다. 에이전트란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계약을 대행하는 대리인으로,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프로스포츠에서는 선수가 대리인을 이용해 구단과 연봉 등의 계약을 체결한다.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지난해 5월초의 일이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대리점 업주에게 물품 구매를 강요하며 내뱉은 말이 휴일 저녁방송을 탔고,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그 섬뜩한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이 녹음 파일은 인터넷에서 퍼져 공분을 샀고, 이른바 ‘갑질’ 논란을 불러왔다. 파문에 휩싸이자 남양유업은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대표가 나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계기로 ‘갑을’간 고질적인 불평등
<중기이코노미 기자 junggi@junggi.co.kr>
모든 문제는 기장이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져야 한다. 대한항공 임원이 아니라 임원의 할아버지, 작고한 조중훈 회장이라도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이는 노동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존엄과도 연관된 것이다. 머나먼 이국 공항에, 승무원 한 사람을, 그것도 활주로로 향하다가 후진까지 해가며, 내동댕이치듯 부리고 가는 것은, 사무장씩이나 되는 선임급 승무원에게는 평생 씻지 못할 수치로 남을 수도 있다. 사람이 죽고 사는 거대한 문제가 아닌 다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