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정당별 후보도 결정되고 있다. 정치권은 기다렸다는 듯 정략적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 프레임 속에는 상대 후보가 절대 당선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빼곡하다. 그렇게 해서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식이다. 세계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 부러워하는데, 여기에 어울리지 않게 부화뇌동하는 일부 국내 언론을 보면 한숨은 더 커져만 간다.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전염병 시대, 인간세상은 분명 불교계가 규정하는 고해와 가까울 것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 힘듦과 괴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을 것이다. 헤게모니나 이데올로기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럼에도 최근 일부의 집회 현장 한 구석에 자리한 풍경은 씁쓸함과 분노를 자아낸다. 정치가 있고, 종교가 있고, 이기주의가 그 절박함을 아주 간사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방역마저 지키지 못할 만큼 절박한 그들의 심정을 간사함으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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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에서는 고소득자에게는 그만큼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돌려드리겠다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말을 빗대 ‘자부심을 25만원에 판매하겠다’는 등의 댓글들이 흘러넘친다. 신라시대의 골품제를 빗댄 현대판 골품제로 재난지원금 계급표가 온라인 상에 퍼지고, 교실에서는 국민지원금을 받는 집인지 아닌지를 아이들끼리 확인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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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가 1년을 훌쩍 넘어 2년을 곧 채운다. 정부는 극복이 아닌 전염병과 공존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진정 힘든 소상공인들은 ‘헉’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흉년을 힘들게 보내고 있다. 그나마 먹을 것이 있는 대기업이 흉년에 해야 할 일은 그들의 남루해진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 몇 푼을 욕심 낼 것이 아니라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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