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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 “사람냄새 나고 활력있는 시장돼야”

비상대책연합회, 현대화 문제 놓고 공청회 개최…수협은 불참 

기사입력2016-04-08 18:14

비상대책총연합회 이승기 위원장이 토론회 전 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문제를 놓고 수협중앙회와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 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결책을 찾자는 공청회가 열렸다. 그러나 8일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수산시장안에서 노량진 수산시장의 미래를 묻는다’를 주제로 개최한 공청회에는 수협측이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회는 수협측에 수차례 참석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20대 국회의원 동작갑 선거 대담 토론회와 전문가 토론회가 함께 진행됐다. 애초 동작갑 총선 후보 5명에게 제안서를 보내고 승낙서를 받았지만 이날 공청회에는 국민의당, 녹색당, 민중연합당 후보만 참석하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회 이승기 위원장은 토론회 전 모두 발언에서 상인들은 한 번도 입어보지 않았던 단결·투쟁이라 적힌 조끼를 입고 생업도 뒤로 하고 싸우고 있다노량진 수산시장은 단순한 시장이 아닌 오랜 역사를 가진 근대 문화재다. 상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현대화가 아니라 리모델링을 통해 사람냄새 나고 활력이 넘치는 전통시장의 가치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당 장환진 후보, 녹색당 이유진 후보, 민중연합당 김주식 후보가 참석했다.   ©중기이코노미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장환진 후보는 “8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량진수산시장은 단순한 재래시장이 아닌 관광명소로 도약했다이해관계자가 함께하는 상생발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녹색당 후보는 수산시장 주변에 배치된 용역들이 상인들을 촬영하고 상인들과 대치하고 있어, 상인들이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고 있다수협이 상인들을 압박과 위협으로 궁지로 몰 것이 아니라 존중하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 상생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인들이 수십년 간 관리비와 임대료 등을 꼬박꼬박 내면서도 시장 운영의 실질적인 주체가 아니었다이 공간은 수협의 것이 아니라 상인들이 지켜온 공공의 시장이 되도록 위원회를 구성해 수수료와 임대료의 정당성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연합당 김주식 후보는 일제시기였던 1927년부터 자리를 지키며 한국 수산시장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이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이곳에 복합리조트 시설이나 카지노 설립을 계획한다는 것 자체가 천박한 개발논리라고 비판했다.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이 공청회에 참석,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뒤이은 전문가 토론회에서 조명래 단국대학교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애초 수산유통개선이 목적이었던 사업내용이 카지노·관광 등을 포함한 수산테마파크로 사업개념과 내용이 확장되면서 중심이 돼야 할 노량진 수산시장의 현대화가 사실상 실종됐다국비를 투여해 추진한 시장 근대화가 시장의 본래 기능인 유통을 위축시키고 왜곡한다면 그 원인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야 한다고 했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서울시는 도매시장의 개설자로 도매시장 시설의 정비·개선과 합리적인 관리 등의 의무가 있으므로 적극적인 조정자 및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 수산시장의 한 상인은 중기이코노미와의 인터뷰에서 장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든다완공되기까지는 공사중인 건물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다. 상인들에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렸다면 좀 보완하고 수정하고 했을텐데 다 지어놓고 들어가보니 도저히 장사를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이왕 짓는 것, 조금만 더 신경써서 지어줬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또 따른 상인은 무엇보다 지금까지 쌓아온 노량진 수산시장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신건물과 구건물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건물로 이전하지 않은 상인들이 노량진 수산시장 정상화를 요구하는 리본을 걸어두고 영업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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