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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3억 중남미…화장품 등 소비시장 ‘맑음’

기회 많으나 리스크 높아 주의…2018년 세계시장 진출 전략 ⑥중남미 

기사입력2018-02-13 11:17

중남미 6억3000만명, 인구기준으로 서남아시아·중국·아프리카에 이은 세계 4위이고, 평균연령 29.6세의 젊은 시장이다. 개발도상국가 도시화로 중산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소비여력이 큰 20~30대 인구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소비시장으로서 잠재력이 크다.

 

특히 멕시코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생산기지다. 우선,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미주대륙 중심에 위치해 북미와 남미를 연결하는 대륙의 관문역할도 한다. 중국이나 인도 등 여타 글로벌생산기지와 비교해도, 뉴욕·로스엔젤레스·로테르담 등 물류거점지로의 운송시간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인도에서 뉴욕까지 26.4시간, 중국에서 뉴욕은 28.7시간이 걸리지만 멕시코에서 뉴욕까지는 불과 5.4시간에 불과하다.  

 

멕시코, 1800여개 국내기업 진출…중국보다 임금경쟁력  

 

제조업 임금경쟁력도 높다. 2015년기준 생산성대비 인건비를 살펴보면 중국은 시간당 11.9달러지만 멕시코는 9.3달러에 불과하다. 46개국과 10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다수의 국가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에 주요 글로벌기업의 투자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2016년기준 1800여개 국내기업이 진출할 만큼 새로운 기회가 존재하는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올해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성장 전망도 나쁘지 않다. 원자재 수출비중이 높은 중남미 국가들은 지난 2015년 원자재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회복국면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중남미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올해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올해는 더욱 안정적인 2%대 성장세가 예상된다.

 

중남미는 아시아와 북미를 뒤잇는 국내기업의 수출 효자시장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은 중남미와의 교역에서 수출 283억달러, 수입 164억달러로 119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29년 연속흑자로, 1990년과 2017년 교역규모를 비교하면 무려 11배가량 증가했다. 

 

중산층 증가로 소비패턴 변화, 거대시장 통합 움직임, 한·중남미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 중남미 전역 한류열풍 확대, 제조업 위주 국내기업 진출 등 기회요인이 많았던 탓이다.

 

“중남미는 ‘3억 중산층을 보유한 블루칩 시장’ 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양국보 중남미지역본부장은 “중남미는 ‘3억명 중산층을 보유한 블루칩 시장’이다. 위기에서 위험을 빼면 기회가 남는다. 위기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2015년 2억8000만명이었던 중남미 중산층 비율은 2030년 3억50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전체 인구의 50%에 달하는 수치로, 두명 가운데 한명은 중산층인 셈이다. 이에따라 제품 구매기준이 가격에서 품질 위주로 변화하고 있으며, 자동차나 가전제품·화장품 등 소비재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소득증가로 미용·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 증대하고 있는데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전역에 부는 한류열풍은 국내기업의 수출에 또 하나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 본부장에 따르면 중남미 내에는 658개의 한류 동호회가 활동한다. 외교부가 발표한 ‘2016년 지구촌 한류현황’ 대륙별 분포중 가장 많은 수치다.


중남미 전역 한류열풍에 화장품수출 전망 ‘맑음’ 

 

중남미 화장품시장이 매우 유망하다는 점도 국내기업 수출전망에 청신호다. 중남미 화장품시장은 지난해 2.6% 성장에 이어 2021년까지 연평균 3.7%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업종이다. 현재 중남미 화장품시장의 절반가량(49.1%)은 브라질이 견인하는 모양새다. 그 밖에 베네수엘라 화장품시장 규모도 8.1% 성장하고, 과테말라와 칠레의 화장품시장도 각각 4.2% 3.1%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류열풍으로 한국 화장품 수입이 폭증하는 국가는 멕시코다. 한국 화장품의 멕시코 수출액은 2014년 90만달러에서 2016년 284만달러로 3배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454만달러(코트라 추산)로 약 60% 증가할 전망이다. 기초화장품과 메이크업 제품이 전체 수출의 95% 가량을 차지한다. 이 밖에 양 본부장은 자동차와 보건의료 등의 분야도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美 보호무역주의, T/T거래 선호 등 악재도 있어 주의

 

쿠바·베네수엘라·브라질 등 중남미 주요국 정치지형 변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악재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트럼프행정부는 자유무역주의를 강조하면서 원산지 규정, 노동기준 등을 주요 쟁점으로 멕시코와 NAFTA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멕시코 제품의 미국유입에 따른 미국의 고용감소와 무역적자 등에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미국이 법인세율을 35%에서 20%로 인하하면서 중남미로 진출한 미국기업의 유턴현상도 예상된다. 대미 경제의존도 높은 멕시코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양 본부장은 “멕시코는 미국 보호주의에 대응하고 높은 대미의존도 탈피를 위해 교역관계 전면 재검토 및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내 경제블록 확대, 기 체결한 자유무역협정 강화 등에 따라 국내기업의 새로운 판로 개척 가능성도 증대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중남미 바이어의 수입대금 결제방식은 신용장 개설 등에 따른 금융비용이 높은 탓에 T/T(전신송금Telegraphic Transfer)거래가 선호된다. 이에 결제조건이 달라 수출협상이 종료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T/T도 무역보험 적용이 가능하므로, 이를 활용하면 대금회수에 대한 우려없이 안심하고 수출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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