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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 했지만 업무방식은 2차 산업혁명시대

업무환경 혁신통해 일하는 방식 변화…기업 ‘생산성’ 노동자 ‘워라밸’ 

기사입력2018-03-07 18:49

기술혁명시대에 근로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일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와 기업은 제공해야 하며특히 일하는 방식과 업무환경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력을 키우자는 의견이 나왔다.

 

박선정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변호사는 일생활균형 및 일하는방식 혁신을 위한 국회포럼(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정춘숙,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7일 개최한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과 일의 변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박 변호사는 기술혁명시대에 산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지만, 종이와 연필에서 컴퓨터로 도구만 달라졌을 뿐 업무방식 시스템은 아직도 2차 산업혁명 시대와 달라지지 않았다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기업은 근로자의 창의력을 끌어내고 업무시간을 단축해 생산성을 올릴 수 있으며, 근로자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현재 대한민국의 업무환경은 척박하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취업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OECD 2015년 발표)으로 OECD회원국 중 두번째로 긴 시간 노동하고 있으며, OECD평균 대비 1.7개월 추가로 근무하고 있다. OECD 2016년 고용동향에서는 2015년 한국인 1인 연평균 근로시간은 2113시간이다. 그러나 노동생산성은 OECD 35개국 중 28위다. , 여성의 유리천장지수는 조사대상 OECD국가중 29위로 꼴찌 수준이다.

 

박 변호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을 통해 사회가 변화하고 일의 종류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1990년대 이전에는 작업과 업무환경이 고도로 구조화되고 일련의 조립 공정과 같은 일하는 방식이었다면, 1990년대 이후에는 기술발전과 함께 지식업무가 자리잡기 시작했지만, 공장형태의 모듈형 업무환경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박 변호사는 현재 기술은 이미 발전이 돼 있지만 업무방식 시스템 변화를 위한 준비가 아직 안돼 있다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미래에는 기술이 유연한 업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해 목표달성을 위한 최적화된 업무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21세기형 업무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로 공간, 업무방식, 사람을 꼽았다. 작업공간과 업무스타일, 노동자 모두가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공간 혁신=한국은 연결성(connectivity)이 가장 뛰어난 국가 중 하나임에도 여전히 기술과 업무생산성 향상과의 연결이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기업은 장소에 구애없이 일할 수 있는 유연한 업무가 가능하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통해 근로자에게 최적의 업무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업무방식 혁신=근로자의 일하는 스타일에 맞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기업문화가 필요하고, 기술적인 툴을 활용한 협업을 통해 성과 중심의 업무평가가 필요하다.

 

노동자의 혁신=노동자에게는 협업, 비판적사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창의력 등을 기를 수 있는 역량이 필수다. 역량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며,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성장사고방식을 갖춘 인재가 돼야 한다.

 

박 변호사는 유연근무 활성화를 통해 기업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성공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경험을 소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문서를 생성하고 공유 편집하는 시간(1시간), 불필요한 회의(1시간), 미팅 준비시간(1시간), 고객사 이동시간(1.5시간), 자료검색준비 시간(2시간) 등 소모적인 프로세스를 과감히 없애고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했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자율출퇴근이 가능하고, 재택근무 신청이 일반화됐으며, 대체 휴가 및 휴가 사용을 장려했다. 원격근무중인 직원들은 Web 회의, 유선전화, 인스턴트메시징 등을 활발히 사용했다.

 

그 결과 재택 및 원격 근무를 통해 집중도 높은 업무가 가능하고 고객대면 업무 수행에 대한 만족도도 향상됐다. , 재택근무가 증가함에 따라 사무실의 전력저감 효과가 증대되고 CO배출 저감 효과도 상승했으며, 기업의 생산성도 증가했다. 유연근무를 통한 직원 만족도는 8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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