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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속지 않는 법, 터무니없이 싼 차는 없다

허위매물 선별·차량점검·계약서작성까지…㈜마이마부 양인수 대표 

기사입력2018-05-30 10:31

시고 맛없는 레몬만 널려 있는 시장. 미국 경제학자 조지 애거로프는 중고차시장에서 구입한 차량이 잘 고장나는 현상을 두고 ‘레몬시장’이라 표현했다. 판매자는 차량 상태를 잘 알지만, 구매자는 그렇지 않다. 구매자는 속아서 살 경우를 우려해 비싼차는 거들떠보지 않는다. 판매자는 가격이 싼 차량만 팔게 되고, 시장엔 ‘레몬’만 남는다. 영어문화권에서 레몬(lemon)은 ‘불량품’, ‘불쾌한 것’이란 의미를 갖는 속어로 사용된다. 

 

“중고차시장에서 구매자 피해를 막는게 마이마부의 목표”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업 ㈜마이마부 양인수 대표는 중고차 구매자에게 차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좋은 차를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양 대표는 “중고차를 구매하는건 워낙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기 쉽지 않다. 겉보기 말끔하고 문서상 사고이력이 없으면 믿고 사지만, 어딘가 결함이 있는 차량일 수도 있다. 중고차시장에서 발생하는 구매자 피해를 막는게 마이마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마이마부 양인수 대표는 “너무 싼 가격에 비싼차를 사려는 건 지양해야 한다. 시세보다 조금 낮게 구매할 수는 있지만,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중기이코노미

 

중고차사이트 “성능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의 차량은 대개 허위매물”

 

마이마부가 제공하는 중고차 구매동행 서비스는 레몬을 걸러내는 작업이다. 우선 고객이 차량을 고르면 허위매물 여부를 선별한다. 양인수 대표는 “중고차사이트에 종종 허위매물이 올라온다. 차종과 주행거리 등 성능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올라온 차량은 대개 허위매물이라고 보면 된다. 일명 ‘미끼매물’이라고도 한다. 막상 차량을 보러가면 해당매물은 판매가 불가능하다며, 다른 차량을 보여주며 구매를 종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양인수 대표는 직접 포털사이트에 중고차를 검색해 허위매물을 보여줬다. 무작위로 들어간 사이트에선 신차기준 1~2억을 호가하는 고급세단의 가격표가 500만원이다.

 

고객이 선택한 차량이 시장에서 얼마에 팔리는지 적정가격을 파악하고, 차량성능기록부와 보험이력 등을 조회해 감가요소를 찾아내는게 마이마부의 업무다. 양인수 대표는 “싼 매물은 이유가 있다. 차량정보를 조회하면 사고차나 침수차 여부 등 기본적인 감가요소는 파악이 가능하다. 이런 내용을 모르고 차량을 보러 가면 미끼에 걸려, 생각지않았던 다른 차량이나 문제가 있는 차량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구매시 점검전문가 동행해 외관·내부 차량상태 점검한다

 

조회를 통해 1차 선별했더라도 검증이 완전히 끝난건 아니다. 고객이 차량을 보러갈 때 점검전문가가 동행해 차량상태를 그 자리에서 확인한다. 가령 도막측정기를 이용해 도색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도막측정기는 외부도막 두께를 측정하는 장치로, 같은 차량에 두께가 다른 부분이 있다면 도색했다는 의미다. 이밖에도 미세하게 찍힌 자국, 타이어와 브레이크패드 상태 등도 확인한다.

 

외관뿐 아니라 내부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차량을 리프트로 들어올려 하부에 장착된 부품의 부식여부와 성능 등을 점검한다. 양인수 대표는 “차량점검을 거부하는 딜러도 있다. 전문가가 직접 검점하면 구매자에게 알리지 않은 결함이 드러나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차량을 점검하기 전에 결함이 없으면 구매하겠다는 확실한 의사를 구매자에게 확인한다. 차량을 다 열어서 검점한 결과, 멀쩡한데 사지 않겠다고 하는 것도 상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이마부 점검직원이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마이마부>

 

차량동행서비스는 계약서작성까지 이어진다. 양인수 대표는 “차량은 금액이 크기 때문에 계약서를 쓰는게 두려울 수 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등록세와 취득세를 제대로 계산했는지, 수수료 등 추가요금을 요구하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한다. 특히 등록증에 적시된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에 입금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구매자가 책임을 떠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너무 싼 가격에 비싼차 사려는건 지양해야…피해 줄일 수 있다”

 

마이마부 서비스는 신뢰가 생명이다. 차량을 검증하고 계약서작성을 돕는 과정에서 딜러와 짠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인수 대표는 “2016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4000명이상이 구매동행 서비스를 이용했다. 고객이 문제를 제기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신뢰를 바탕으로 입소문을 타고 고객이 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 대표는 이어 “모든 직원이 정규직이다. 정비소 직원을 매칭해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다르다. 차량을 정비하는 것과 성능을 검사하는건 다른 분야다. 우리 직원은 성능점검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자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마부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NHN인베스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양인수 대표는 “무작정 이메일을 보냈다. 스타트업은 보통 마케팅이나 IT 관련분야가 많지만 사업에 확신이 있었다. 15년이상 차량영업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이 창업을 한다는 점과 사업내용을 담당자가 좋게 봤다. 6개월간 검증을 거쳐 투자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인수 대표는 중고차 피해를 피하기 위해 구매자도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 대표는 “너무 싼 가격에 비싼차를 사려는건 지양해야 한다. 미끼매물 경우도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판단이 가능하다. 시세보다 조금 낮게 구매할 수는 있지만,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구매하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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