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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한 콘텐츠는 ‘틀’을 넘어 확대 재생산하라”

단편에서 머물지 말고 ‘원소스 멀티유즈’…글로벌 시장도 염두 

기사입력2018-12-04 19:19

헐리우드의 흥행작 인크레더블2와 어벤져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성공한 전작의 속편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역대 박스오피스 톱10 가운데 아바타와 타이타닉을 제외한 8편은 모두 전작에 이은 속편 작품이었다.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는 전체의 22.9%에 불과하다. 수익률 100% 이상의 성과를 올린 영화는 약 10%. 이처럼 성공을 가늠하기 어려운 콘텐츠 산업에서 한번 흥행한 콘텐츠를 놓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영화사들이 속편을 제작하는데 공을 들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KCL기업지원센터가 4일 개최한 콘텐츠 스타트업 경영레벨업 코스에서 이동진 트래블코드 대표는 틀을 넘나들면 기회의 틈이 생긴다는 강연을 통해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은 블록버스터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콘텐츠 기업은 콘텐츠의 틀을 깨고 확대 재생산함으로써 어떻게 가꾸고 키워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 대표에 따르면, 트래블코드는 여행의 목적지 만큼이나 여행의 목적에 대해 고민하는 여행 출판 스타트업이다. 트래블코드가 2017년 발행한 퇴사준비생의 도쿄라는 책은 출판계의 클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퍼블리에서 역대 최대모금액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주목을 받았다. ,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한 2017년 올해의 경제경영서 10위에 랭크됐으며, 교보문고가 선정한 2017년 올해 최고의 책 3위에 들기도 했다.

 

트래블코드 운영자들은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선진도시들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아 퇴사준비생의 도쿄라는 책을 발간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는 차별적인 콘셉트, 틀을 깨는 사업 모델, 번뜩이는 운영방식 등 비즈니스 인사이트가 남다른 도쿄의 25곳을 소개해, 퇴사를 고민할 때 사업적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서적이다.

 

올해 9월에는 퇴사준비생의 런던이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교보문고 모바일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교보문고 9월의 책 10권 중 하나로 선정됐다. 그리고 다음 달에는 경영경제 부분 4위에 올라갔다.

 

이 대표는 콘텐츠 기획자라면, 단편 포맷 시장이라는 틀을 넘나들어야 기회의 틈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단편, 시리즈 제작을 염두에 두라=이 대표는 퇴사준비생의 런던은 전작 도쿄의 후광으로 성공이 가능했고,  런던이 흥행하자 이전에 발간된 도쿄의 판매량이 덩달아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래블코드는 퇴사준비생의 기획단계부터 시리즈 형태를 구상했다. 도쿄, 런던에 이어 뉴욕 등 크리에이티브가 가득한 도시들의 인사이트를 배우는 콘셉트의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이 시리즈의 구상이었다. , 도쿄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1탄이 성공한 경우 2탄의 마케팅이나 판매는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시작단계부터 단편이 아닌 시리즈를 만들어 어떻게 콘텐츠를 키워갈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소스 멀티유즈’…포맷 틀을 넘어라=퇴사준비생의 도쿄는 출판사를 통해 출판했지만, 런던 편은 트래블코드 자체적으로 출판했다. 이 대표는 그 이유를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출판사를 통해 출판하는 경우, 트래블코드가 가질 수 있는 수익은 인세 10%가 전부다. , 원본 도서에서 확장된 다른 콘텐츠로 확대 재생산 하려고 해도 권리 이전이 어렵다.

 

두번째 책을 자체 출판하면서 트래블코드는 책 판매가격의 60%를 매출로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책이라는 포맷의 틀을 깨고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졌다.

 

이동진 트레블코드 대표는 ‘틀을 넘나들면 기회의 틈이 생긴다’는 강연을 통해 “콘텐츠 비즈니스의 핵심은 블록버스터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우선 초판의 서명본만 판매하는 서점으로 유명한 영국 런던의 골드스보르 서점에 판매하기 위한 초판 서명본 한정판 500부를 제작해 오리지널리티와 희소성을 가진 작품으로서의 책을 제작할 수 있었다.

 

 한정된 지면과 활자, 이미지로 국한된 표현이 가능한 종이책의 한계를 확장해 온라인플랫폼 마지막 페이지가 없는 책을 운영했다. 온라인플랫폼에는 취재과정에서 다 담지 못한 콘텐츠들을 보다 자유롭고 과감하게 담을 수 있었다.

 

이와함께 옴니버스 형태의 작은 책자 한잔의 책을 론칭해 서점 외 카페나 티 하우스, 펍 등에서 구입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책자도 발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행콘텐츠기획사라는 기회를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하면 책, 강연, 여행프로그램, 도슨트 형태의 오디오북, 동영상 프로그램, 기타 고객 주문 맞춤형 콘텐츠 등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포맷별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다고 했다.

 

기획부터 글로벌 시장에 통하도록=트래블코드가 도시라는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도시는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콘텐츠의 소스가 무한하기 때문이다. , 도시와 관련된 콘텐츠는 국경을 넘어 전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퇴사준비생의 도쿄 시리즈도 한국어 버전이 끝이 아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아마존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콘텐츠의 핵심은 블록버스터 모델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이 때문에 히트한 콘텐츠는 단편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확대 재생산해야한다. 콘텐츠의 포맷 또한 고객접점을 늘리기 위해 틀을 깨는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 해당 콘텐츠의 팬이 되면, 포맷을 넘나드는 소비로 객단가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문화권을 넘어갔을 때 감가상각이 큰 콘텐츠보다는 비즈니스, 여행, 키즈 영역 등과 같이 국경을 넘어가서도 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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