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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자영업자 위해 ‘공공 온라인 마켓’ 구축 필요

‘유통’ 경쟁 치열해 맞서는데 한계…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도 

기사입력2019-02-08 14:45
정종열 객원 기자 (ppibi80@naver.com) 다른기사보기

길프랜차이즈연구원 정종열 대표
생산력의 발전으로 산물이 많아지며 등장한 시장은 생산력의 질적 발전단계에 따라 시간적·공간적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시장을 무대로 생활하고 있는 자영업자는, 또 한번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와 맞물려 어느 때보다 그 수가 많아지고 생계형화되고 있다. 여기에 정보통신 기술발달이 가져온 온라인 마켓의 비약적 성장으로 시장의 질적 변화까지 진행되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농업·목축업 시대에 상대적으로 넓은 농·목축지 만큼이나 시간·공간적으로 넓게 분포했다. 최초 행상으로부터 시작해서 부정기적 시장을 거쳐 일정 공간에 5일장 등 정기적인 이 서면서 시장이 본격화된다. 이어 공업생산시대 생산공간의 집적화와 흐름을 같이하며 시장도 집적화됐다. 시간적으로 집적화되며 5일장이 상설시장으로 변했고, 공간적으로 집적화되면서 대형마트나 쇼핑몰 등이 등장한다.

 

그리고 자동화·인공지능화로 공산품 생산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희소성을 상실해 버렸고, 주된 수요 대상물이 물질적 재화에서 정신적 재화로 이동하며 무형가치 소비물로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에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는 생산품뿐만 아니라 생산품이 거래되는 시장공간도 온라인·모바일화 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지만, 우리의 경우도 자영업자들이 이러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한계를 비집고 제조업 분야 산업화 이후 1990년대 대규모 자본이 유통업에 대거 유입됐다. 단계별로는 1990년대 초 진입기를 거쳐 2000년대 성장기, 2010년대 성숙기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기존 소규모 자영업자를 대체하면서, 결과적으로 대규모 자본은 자영업자를 종속시켰으며, 재래시장과 중소 자영업자는 물론 제조업체까지 위협하며 골목상권에 까지 진출,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시장변화로 온라인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며 이들 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조차 매출이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자영업자의 대응을 복잡하고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기존 대형마트나 복합쇼핑몰 등에 입점한 자영업자조차 피해에 노출되고 있는데, 앞으로 더 확대되며 사회문제화 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응방안도 필요할 것이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시장의 거대한 흐름과 맞서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공공 온라인 마켓’을 구축해 일정한 질서를 만들고, 자영업자들이 입점해서 그 안에서 경쟁을 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우선적으로 불공정한 수익배분과 계약서 등의 개선을 통해 일정 시간을 벌며 질서있게 퇴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근 발생한 복합쇼핑몰 입점 점주의 자살사건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주요 시장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자영업자들도 온라인 마켓 입점이나 개설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온라인 마켓을 다른 세상 일로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온라인 마케터가 되도록 변신해야 한다는 얘기다. 장기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외면하거나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고는 생존이 어려워 질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현재의 오프라인을 온라인과 접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싶다. 물론 일부 기념비적인 전통시장화도 방안 중의 하나일 수 있겠지만, 시장의 흐름에 비춰 일반화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시장의 거대한 흐름과 맞서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공공도 온라인 마켓을 구축해 일정한 질서를 만들고, 자영업자들이 입점해서 그 안에서 경쟁을 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공공 온라인 마켓과 관련해, 우리의 경우 분야는 다르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있다. 조달물품을 대상으로 하는 나라장터’, 소상공인·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우체국쇼핑’, 서울시가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기업 전용 온라인 쇼핑몰인 함께누리몰등이 그것이다.

 

공공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고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마켓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상품도 각각의 개성을 반영한 반완성품이나, 혹은 일부 수공품을 마저 완성해서 판매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상품 등을 중심으로 독자적 영역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 편의점 업종에서 개성을 강화한 상품이나 1인 가구 추세에 맞춘 소규모 상품이 주목받으며 선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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