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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등 지역의 현안·해법이 담긴 지역화폐

日 ‘아톰통화’, 환경 개선…英 ‘브리스톨파운드’, 지역경제 자립  

기사입력2019-02-28 09:39

기존 법정통화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대도시로의 부의 유출을 억제해, 지역경제를 되살리자는 사회운동형태로 지역화폐가 주목받는다. 개인의 시간·노동 가치를 지역화폐로 환산하고, 지역화폐를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지역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강화된다는 주장도 뒤따른다. 아울러 지역화폐는 지역내에서만 유통됨으로써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역의 부를 축적하는 유력한 수단도 된다. 이런 이유로 공동체운동·대안경제운동·소비자운동·사회복지운동·환경운동·노동운동과 지역화폐를 결합해 사회운동의 수준을 한 차원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지역화폐는 영국에 500여종, 프랑스는 250여종, 미국 200여종, 일본 500여종, 호주·뉴질랜드에도 300여종 등 약 3000여종의 지역화페가 전 세계에서 사용된다. 지역화폐는 해당지역의 특성, 그 지역민이 고민하는 철학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봉사활동·환경활동·노동교환·기업간 신용교환·상품권·복지급여 등의 유형으로 나타나며, 실물화페나 모바일·인터넷 통화로도 유통된다.

 

일본 ‘아톰통화’…커뮤니티·환경보호 활동 촉진

 

아톰통화 가맹점 표시 <자료=아톰통화 홈페이지>
일본에선 500여종의 지역화폐가 사용된다. 복지·환경·자원 봉사활동 등과 같이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사회활동에 가치를 부여해 지역화폐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1마력=1엔’의 가치로 유통되는 ‘아톰통화’는 일본의 다카다노바바 지역 상점에서 사용되는 지역화폐다. 아톰통화는 지역의 커뮤니티를 육성·강화하고 도시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등장했다.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주인공 ‘철완아톰’이 2003년 4월 이 지역에서 탄생한다는 시나리오에 착안해, 다카다노바바 지역사람들은 2004년 4월 아톰통화를 탄생시켰다.

 

아톰통화는 ‘아톰통화 실행위원회’ 지부 사무국에서 발행한다. 아톰통화는 지역주민들이 비영리단체나 마을모임, 자원봉사그룹 등에서 활동하면 지급받을 수 있다. 또 아톰통화 실행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벤트나, 아톰통화 가맹점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도 아톰통화를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자신의 젓가락을 지참해 식당을 가는 경우, 옷걸이 재활용에 참여하는 경우, 내 컵을 사용해 차 전문점을 찾는 경우, 맥주 빈병 회수에 참여하는 경우, 쇼핑봉투 퇴출 활동에 참여해도 아톰통화를 받는다. 이와같은 아톰통화 이벤트는 지역 커뮤니티의 활력을 높이고, 환경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의 관심을 높여 문제해결을 위한 단초를 제공한다.

 

4종류로 발행되는 아톰통화 <자료=아톰통화 홈페이지>
아톰통화는 가맹점에서 현금 대신 사용한다. 아톰통화 유통기한은 발행일로부터 약 1년이며, 지역내 200여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톰통화를 받은 가맹점은 사무국에서 현금으로 교환하면 된다. 지역내 커뮤니티 활동과 환경보호 활동 등이 자연스럽게 통화로 환산되고, 이 통화가 지역에서 사용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윤활유가 된 사례 중 하나다. 

 

영국 ‘브리스톨파운드’…시 정부·지역의 신협·사회혁신조직이 참여

 

영국의 브리스톨파운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역화폐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중소규모 브리스톨시는 2012년 9월 지역경제 자립화·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브리스톨파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브리스톨파운드는 실물통화와 온라인·모바일 결제방식을 병행하며, 브리스톨 시내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브리스톨파운드는 실물통화와 온라인, 모바일 결재 방식을 병행해 사용하며, 브리스톨 시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자료=행정안전부>
브리스톨파운드 시스템에는 시 정부와 지역의 금융기관·사회혁신조직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했다. 브리스톨파운드의 전자화폐시스템을 개발·관리하는 주체는 브리스톨신협이다. 브리스톨파운드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무국은 우리나라 사회적기업과 유사한 형태인 지역공동체기업이다. 브리스톨파운드 시스템은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결합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시 정부는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개선하고 운영을 지원한다. 브리스톨파운드 시스템 지원을 위해 시 정부는 연 5만파운드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지역화폐 운영을 위한 사무공간 제공, 지방세 일부를 브리스톨파운드로 수령한다. 

 

이외에도 브리스톨 시는 직원 급여의 일부를 브리스톨파운드로 지급하며, 시장은 급여 전액을 브리스톨파운드로 받는다. 또 지방세와 에너지요금의 일부를 브리스톨파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해 지역화폐의 순환을 촉진시켰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의 쟁점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스톨파운드는 기존의 지역화폐와는 차별적으로 지역순환경제 구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우선, 기존 지역화폐보다 넓은 물리적 공간을 배경으로 지역화폐를 운영해 화폐로써의 기능을 강화했다. 또 지역신협이 지역화폐의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며, 모바일 및 온라인 등 다양한 결제방식을 도입해 편의성을 제고했다. 이와함께 지역의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을 활용해 지역화폐의 공익적 목적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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