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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신뢰↑ “부동산거래 블록체인기술 필수”

프롭테크 시대…정보 비대칭 해결, 기록조작 어려워 보안성 강화 

기사입력2019-08-07 19:17

부동산시장의 국제화에 따라 해외부동산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투자손실을 비롯한 여러 문제점도 드러나 이의 해결방안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투자경험이 부족하고 정보 비대칭으로 해외투자 손해율이 높아, 이를 막고 글로벌 부동산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필수적으로 도입돼야 한다는 얘기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국토교통부가 7일 개최한 ‘2019 스마트 국토 엑스포 컨퍼런스에서 외국의 프롭테크 산업의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부동산산업은 향후 IT, 금융산업, 공간정보산업 등과 융합하고 전통적인 부동산산업은 하이테크 산업으로 발전해 국제간의 투자와 거래에 국경이 무너질 것이라 전망하며,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제안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투자경험 부족·정보 비대칭으로 해외투자 손해율 높아

 

부동산산업은 프롭테크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과 신기술의 만남을 의미한다. 옥스퍼드대학 연구보고서 ‘PropTech 3.0’에 따르면 프롭테크는 정보, 거래, 운영에 관한 것으로 부동산서비스에 기술과 혁신적 사업모델을 적용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부동산과 부동산 관련 활동에 신기술을 접목해 온라인 또는 모바일 위주에서 빅데이터, VR, AR, 드론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프롭테크 산업분야는 크게 중개 및 임대 부동산관리 프로젝트 개발 투자 및 자금조달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중개 및 임대 분야는 빅데이터 분석과의 융합, 부동산관리 분야는 스마트 홈·IOT(사물인터넷)와의 결합, 프로젝트 개발분야는 VR3D 기술활용, 투자 및 자금조달 분야는 핀테크 기술의 도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박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해외부동산 투자경험이 부족하고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IMF이후 해외투자 실패와 개인투자자 손실이 국부의 손실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IMF이후 국제부동산 프랜차이즈인 ERA, Century21, REMAX 등이 국내에 진출해 국내 중개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영업중인 토종 부동산 프랜차이즈는 부동산랜드, 부동산뱅크, 부동산써브 등이 있지만 해외 네트워크가 취약해 국제간 중개를 위해 활용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7일부터 3일간 개최하는 ‘2019 스마트 국토 엑스포 컨퍼런스’에서는 (사)대한부동산학회 주최로 ‘프롭테크 산업의 현재와 미래전략’이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중기이코노미
특히 부동산시장의 국제화에 따라 해외부동산 투자가 늘고 있지만 문제점이 적지 않다. 우선 기업인이나 전문가 등이 건설 전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어 하지만, 부동산의 구매 안전성을 충분히 조사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이 부족하다. 둘째, 국경을 넘는 부동산거래에는 거래비용을 증가시키는 불필요한 중개인들이 너무 많아 투자수익률을 떨어뜨린다. 마지막으로 해외부동산을 구매할 때는 법적 자문이 필요한데, 공증인 사무소를 방문해서 대리인을 지정하면 비용이 발생한다.

 

비용 줄고 신뢰 높이고부동산거래 블록체인 기술 필수

 

박 교수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글로벌 부동산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동산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은 필수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부동산시장에 도입하면 각종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 당사자는 물론 블록체인으로 연결된 참관자 등 모두 거래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부동산거래의 투명성과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 개인이 기록을 조작할 수 없어 추가조치 없이도 거래 보안성이 높아진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거래 시 향후 분쟁을 피하기 위해 고가의 소유권 보험을 필수로 가입해야 하지만, 블록체인 거래방식을 도입한다면 소유권 기록이 왜곡될 염려가 크게 줄어 보험을 들 필요가 없어진다.

 

정보의 비대칭을 최소화하고 허위매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참여자는 매물 소유주, 중개업소, 부동산정보사이트 관리자 등인데, 가령 서로 다른 10개 중개업소가 A매물을 부동산정보사이트에 등록하는데 이 중 2곳이 허위매물로 올렸을 경우, 현재는 등록자에 따라 별개의 데이터로 등록되기 때문에 허위여부를 수동으로 찾거나 놓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동일한 매물을 등록한 정보들은 연관성을 갖기 때문에 허위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매물 소유주의 서명을 통해 등록되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으며, 거래가 완료된 경우 참여자 모두가 확인할 수 있어 정보의 비대칭을 줄일 수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일례로 2017년 설립된 미국의 프롭테크 스타트업 프로피(Propy)는 온라인 상에서 부동산거래를 하는 글로벌 부동산거래 관리플랫폼이다. 프로피는 2017ICO를 통해 1400만달러를 모았으며 30여개국 이상에서 상장을 했다. 프로피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제 부동산시장에 단일화된 거래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프로피의 자체 소유권 등기를 국제표준으로 자리잡게 하고 국제 부동산거래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스마트 전자계약을 통해 안전하고 신속한 거래와 소유권 이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각종 규제와 여러 제약들로 단기에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견해다.

 

박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인도는 가장 역동적인 프롭테크 시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스웨덴과 미국, 인도, 조지아공화국, 온두라스 등 여러 국가에서 이미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부동산산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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