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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예술을 읽다

책, 신문…모두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껍데기로 만들다

[그림을 읽다:Artist] (107)언어를 재료로 한 개념미술 남다현 작가㊤ 

기사입력2019-08-18 10:00
김현성 객원 기자 (artbrunch@naver.com) 다른기사보기

‘#27 From the Mixed-up Files of Mrs. Basil E. Frankweiler’, mixed material on paper and board(acrylic, pencil, color pencil, pen), 23.5cm×30cm×5cm, 2014~2019.

 

저의 작품은 주로 극단적인 노동력과 극단적으로 단순한 과정의 결과물입니다.

 

200쪽이 넘는 책의 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일본서적, 36쪽 분량의 신문 속 모든 글, 사진 그리고 삽화들을 토씨 하나 빠트리지 않고 필사하는 작업들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그 책, 그 신문, 그 웹사이트의 내용을 알지 못합니다. 저에게 작품 속 언어는 형태의 조합, 그림, 잭슨 폴록의 휘갈긴 물감입니다. 이미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올린 SNS 이미지를 베끼다보면 그 실용적 의미, 개인의 추억을 이웃들과 공유하거나 기록하는 의미가 퇴색됩니다.

 

작품 속 언어이미지는 정해진 논제를 공유하는 매개체가 아닌, 언젠가 나에게 들어온 추억의 한 구석일 뿐입니다.

 

‘#37 조선일보 2018년 12월3일 월요일(inside of previous work)’, mixed material on paper(acrylic, pencil, color pencil, pen), 80cm×64cm, 2018~2019.

 

저는 작품을 만들 때 어떠한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자 합니다. 나도 모르게 터득한 알 수 없는 미적기준이 작품을 만들도록 합니다. 재료 또한 작업실에 나뒹구는 것들, 아니면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나의 작품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수없이 많이 인쇄된 제품이든,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이든,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사물로 변합니다.

 

이로써 한때의 서적, 신문, 사진은 언어적 혹은 실용적 매개체의 한계를 비워낸, 모두의 생각을 허물없이 담아낼 수 있는 껍데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껍데기를 채우는 건 작가의 몫이 아닌 오로지 관객의 몫입니다. 저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현대미술의 개념적인 요소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시각적 압도감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작가노트, 정리=중기이코노미 객원 예술만세 김현성 대표)


Artist Profile-남다현

학력

2013~2017 University of Toronto

Specialist in Art History(Honours Bachelor of Arts)

 

전시경력

2015 Painting 2 Sheridan Exhibition

2016 2016 Shelley Peterson Student Art Exhibition

2017 2017 Shelley Peterson Student Art Exhibition/Painting Pixels & Pints Exhibition

2018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제3회 뉴드로잉 프로젝트

2019 37회 2019 화랑미술제/Young Artist Open Call 2019 Paranoid Park/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제4회 뉴드로잉 프로젝트 룬트갤러리 <#41>

 

Awards

2014 D.L. Stevenson & Sons Award/Textile Museum of Canada Award/2015 Art and Art History Award - Painting 2

2016 Aboveground Art Supplies Faculty Award/YYZ Artist Outlet Award

2017 Faculty Award Excellence in Painting 4/Sculpture Supply Canada Award/University of Toronto Shelley Peterson Student Art Exhibition Award

2018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제3회 뉴드로잉 프로젝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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