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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박찬주’와 땅콩회항…본질은 개인성품 아니다

닮은꼴…갑질 가능한 구조가 사태의 본질, 상존해 있어 

기사입력2019-11-07 11:05

지난 4일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기자회견을 보자마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이 떠올랐다.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공공운수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 역시 같은 생각이었는지, 그날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박찬주 전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것을 갑질이라 할 수 없고 스승이 제자를 질책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이 지휘관이 부하에게 지시하는 것을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창진 지부장은 “제가 땅콩회항 사건의 갑질 당사자에게 들은 말과 아주 유사하다”며, “회사를 이끄는 관리자의 위치에서 당연히 해야 할 질책을 한 것뿐이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지난 4일 갑질 관련 입장발표 및 기자회견을 했다. 이를 본 박창진 공공운수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장은 “제가 땅콩회항 사건의 갑질 당사자에게 들은 말과 아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사진=뉴시스>
이어 “또한 제가 속한 조직에서는 작은 불만 하나만 받아도 2박3일 해병대 훈련에 입소시키는 등 소위 ‘정신 교육’을 보내던 사람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박창진 지부장은 지난 5월3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인터뷰에서, 고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사사건건 모든 불만 사례에 대해서 코멘트를 다셨고, 그 코멘트 때문에 직원들은 심지어 일주일 가량의 해병대 극기훈련에까지 가서 정신교육을 받고 하는 등의 사례가 빈번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개인의 성품도 이런 갑질 사건의 원인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본질이 아니라는 점은 명확하다. 5일 법원은 박창진 지부장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7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행행위 자체보다 대한항공의 불법행위가 위법성이 더 중하다고 지적했다.

박창진 당시 사무장을 보호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세웠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고, 반대로 조 전 부사장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승무원들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는 등 조직적인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박 지부장은 판결 이후인 5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어떤 분들은 그래도 싸움에서 이겼으니 자축하라고 하신다. 하지만 저는 그럴 수가 없다”며, “적자를 이유로 경영책임을 노동자에게 넘기며 희생을 강요하고, 무수한 갑질로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도 노동자는 생각도 하지 못할 금액의 퇴직금을 챙기는 것을 목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판부의 판결문과 겹쳐보면, 갑질 가능한 구조가 사태의 본질이며 이 구조는 상존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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