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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위한 것 아니면 미래 모빌리티 의미 없다

서울시·현대차의 자율주행·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키워드 ‘도시·인간’ 

기사입력2019-11-08 17:44

서울시가 개최한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의 일환으로 8일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박원순 시장은 “스마트 모빌리티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동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한 발언에서, 동일한 키워드가 발견됐다. 스마트 모빌리티와 미래 이동수단 혁신의 핵심은 도시의 재구성이며, 그 중심에 인간이 있다는 내용이다.


서울시가 개최한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의 일환으로 8일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 박원순 시장은 서울선언문을 통해 “자율주행은 운전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운전의 부담이나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고, 버려지는 길 위의 시간은 삶의 의미를 되찾는 그런 순간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에는 ‘스마트 모빌리티’가 주로 세그웨이나 전동휠과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미가 날로 확장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을 비롯해,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해 물건을 운송하는 무인드론,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유인드론 등도 스마트 모빌리티의 한 유형으로 꼽히고 있다.

박 시장은 자율주행에 이어, “무인드론 기술은 2차원 공간의 한계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무한대로 펼쳐질 3차원 도심의 하늘 길은 꽉 막힌 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선언문을 통해 박원순 시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발전을 위해 4가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기업의 기술혁신이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새로운 생태계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과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동수단과 연결된 교통 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통합 이동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술과 인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상생의 모빌리티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모빌리티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동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많은 이들이 기술진보가 낳을 인간의 소외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서 인간이 더 자유롭게 행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키워드로 도시와 인간을 얘기했다.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도시 중요성 강조=서울시장이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는 동안,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지시간으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전기차, 마이크로 스쿠터 등 혁신적인 이동수단 역시 땅 위를 다니는 또 다른 모빌리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정된 도로상황을 극복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모빌리티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함께 실현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이런 고민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인간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함께 2050년 미래 도시의 정책과 구조의 변화를 연구하는 ‘미래도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초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인간중심 스마트시티 자문단’은 미래도시가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돼야 하는지에 대해 글로벌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하며 답을 찾아가는 기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 초 연구결과 공개를 목표로 자문단과 함께 지속적인 브레인 스토밍 과정을 거치며, 스마트시티와 미래 모빌리티가 추구해야 할 청사진을 연구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여러 도시들이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에 좋은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고 인식되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에는 ICT 인프라가 필수적인데, 한국 도시에는 이미 세계 최고의 5G 인프라를 구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동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시의 정책과 구조 변화에 대한 공감 형성이 필요하다는 점은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용해 도시생활을 어떻게 해내갈 지에 대한 합의가 기술발전보다 더 중요한 과제일 수 있다는 행간이 엿보인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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