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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중국, 인도·파키스탄 등 18억 서남아시아

지리·언어·낮은 인건비, 新생산기지…낙후된 인프라는 걸림돌① 

기사입력2020-03-19 11:01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중국내 마지막 휴대전화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8년 7월 인도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스마트폰 신공장을 설립하고, 지난해 5월 후속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인도시장 공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공장 가동 후 삼성의 인도 스마트폰 생산량은 월 1000만대 수준으로 이전에 비해 두 배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자동차는 중국 베이징1공장을, 기아차는 중국 예청1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 생산능력 100만대 규모의 인도 공장을 완전 가동해, 6월 인도에서 셀토스(SUV)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럭키모터스는 2017년 12월 1억1500만 달러를 투자해 파키스탄 카라치에 생산공장을 착공했고, 지난해 8월 파키스탄에서 SUV차량을 첫 출시했다.


脫중국, 인도·파키스탄 등 18억인구 서남아시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脫중국이 가속화되면서 18억 인구를 가진 서남아시아 국가가 新생산기지로 부상했다. 인건비 등 생산비용 증대, 중국내 수입시장 규모 축소, 자국기업 대비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 등도 기업들이 對중국 투자기조가 바꾸는 이유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9월 밝힌 10년간 중국내 사업비용 변화에 따르면 105개 도시의 평균 토지가격이 약 1.8배 올랐다. 산업용수 가격도 1.6배 상승, 최저임금도 2.5배 증가했다.  


코트라가 최근 발간한 ‘2020 서남아시아 진출전략’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 초반에는 대만·베트남으로 투자처를 바꾸려는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인도·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로 이전하는 사례가 많다.


◇지리·언어·낮은 인건비 매력, 서남아시아=인도·방글라데시·스리랑카·파키스탄이 위치한 서남아시아는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해상교통의 요충지다.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기업환경이 불안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최근 투자환경이 많이 개선됐다. 


영국의 식민지 지배의 영향으로 영어 구사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리랑카 인구의 84%가 영어가능자다. 파키스탄은 49%, 방글라데시 18%, 인도는 12.2%의 인구가 영어를 할 수 있다.


생산가능인구가 증가하고 실업률도 높아, 수요자 중심의 노동시장이 형성됐다는 점도 기업에게는 매력적이다. 인도공장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3927달러로 태국(7846달러)·인도네시아(5027달러)보다 낮다. 중국(1만520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서남아시아 국가의 임금수준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이를 고려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절대빈곤층이 2억5000만명으로 전 세계 절대빈곤층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또 사회기반시설 부족과 자연재해에 대한 취약성 등이 향후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위험도 주의가 요구된다. 


◇1990년대부터 대기업 제품 진출, 한류로 긍정이미지 구축=1990년대부터 삼성의 스마트폰, LG전자제품, 현대자동차가 진출했던 서남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최근에는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한 인도영화나 한국 드라마 방영 등으로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해 우호적인 한류 분위기도 조성됐다.


2018년에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서남아시아 국가에서 2018년 역대 최대 수출·수입액을 기록했다. 원유 및 광물연료, 컴퓨터 등 기계류를 가장 많이 교역하는 인도를 제외한, 서남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수출 품목은 섬유제품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한국과의 경제교류에서 서남아시아가 차지하는 수출입 비중은 적지만 무역수지 면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의 對서남아시아 수출액은 2018년 182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 3.4%로 중요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수입액은 수출액의 약 3분의 1수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다. 반면 우리나라 무역수지에서 서남아시아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6.6%에서 지난해 9월 30.7%로 크게 증가했다.


2018년 기준 對서남아시아 주요 수출품목은 철강판으로 전체 수출의 13.3%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중간재로 전체 수출액의 81.2% 수준이다. 전체 수출기업 9만7920개 중 서남아시아에 수출하는 기업은 1만4849개로 15.2% 정도다.


◇프리미엄과 저가시장 구분한 온·오프라인 유통망 진출=프리미엄과 저가시장을 구분해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진출하는 조언이 나온다. 인도의 경우 한국제품에 대한 프리미엄 인식이 있어 한국제품임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오프라인 대형유통망이나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입점시도도 유망한 전략이다.


인도의 10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샵클로즈는 쇼핑몰내 한국 소비재 품목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전문관을 설치해 한국기업의 온라인 입점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등은 아직까지 중저가 제품을 선호한다. 이들 국가에서는 슈퍼마켓 개설이 초기단계여서 체인마다 매장수를 급격히 늘려가는 추세다. 따라서 대형 슈퍼마켓을 통한 소비재 판매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때 대형유통망이 직접 외국수출업체와 거래하지 않으므로 등록벤더를 통해 납품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들 시장은 아직까지 품질보다는 철저한 저가위주의 시장이기 때문에 가격책정에 주의해야한다. 초기에는 마진이 적더라도 품질과 이미지를 명확히 인식시킨 뒤, 구매층이 형성됐을 때 정상적인 마진가격을 제시해 장기적인 이윤을 창출하는 전략을 모색해야한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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