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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대출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필요”

중견련 “단기간의 신용등급 하락이 중견기업 존폐 갈라선 안돼” 

기사입력2021-02-23 17:50
중견기업계도 3월말 종료되는 금융기관 대출·보증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유예 조치가 연장되기를 희망했다. 사진은 서울 한 은행의 여신(대출) 상담창구.<사진=뉴시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3일 발표한 ‘중견기업 정책금융 대출 만기 연장 수요 및 금융 애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91.5%는 3월말 종료되는 금융기관 대출·보증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연장되기를 희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20일부터 2월5일까지 82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간은 1년 이상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45.1%로 가장 많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팬데믹의 사후 영향을 감안할 때 기업 유동성 안정화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종식까지 연장하는 편이 옳다는 의견도 40.2%에 달했다.

중견련은 “절반 이상인 56.1%의 중견기업이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39%)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자금 상황이 악화했다고 밝혔다”며,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만큼 공고한 기업 경영전략의 기본 바탕인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유동성 흐름이 크게 악화했지만 올해에도 중견기업의 자금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 투자(53.7%), 원자재 구매 대금(47.6%), 차입금 상환(46.3%) 등 소요에 따라 중견기업의 절반(50.0%)은 전년보다 증가한 수준, 37.8%는 최소한 전년도만큼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조사대상의 57.3%는 정책금융을, 53.7%는 민간 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신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출·보증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받은 기업은 각각 35.4%, 26.8%였다.

응답기업들은 재무제표 위주 보수적 심사(53.7%), 대출 한도 부족(41.5%), 담보 부족(34.1%),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23.2%) 등을 정책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시 애로로 꼽았다.

중견련은 “정책금융기관은 물론 민간 은행에서도 신용 등급 및 재무 상태 악화(17.1%), 차입 한도 불충분(9.8%) 등을 이유로 대출·보증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규모에 따른 획일적 기준으로 금융 사각지대에서 애로를 겪어 온 중견기업의 경우 성장 가능성을 배제한 기존의 금융 시스템 아래에서는 온전한 지원을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단기간의 신용 등급 하락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책임질 중견기업의 존폐를 가르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책금융 당국은 기업 규모에 따른 칸막이를 걷어내고 기업의 존속과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금융 시스템 전반의 합리성을 확보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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