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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무책임한 ‘멸공’ 표현에 엉뚱한 사람들만 ‘공멸’

오너리스크로 애꿎은 피해가 없도록 기업 책임자라면 신중해야 

기사입력2022-01-14 13:00

표현의 시대 아닌가. 누가 뭐라고 해도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누구라도, 어떤 표현을 할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스스로 선택한다. 당연히 그 표현으로 인한 책임 역시 말한 이의 몫이다.

 

더 이상 오너리스크로 애꿎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야말로 멸공이 ‘공멸’의 판이 되지 않도록, 기업의 책임자라면 자중했으면 한다. 사진은 지난해 야구장을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뉴시스>
요 며칠 뜬금없이 멸공이라는 단어가 세간에서 떠돌았다. 이를 두고 어떤 이에게는 표현의 자유일 뿐이라고 하며, 또 다른 한쪽에서는 시대에 역행하는 일종의 ‘관종짓’이라고 한다. 솔직히 표현 하나를 두고 일일이 관심 가지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언급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멸공이란 단어를 언급하는 이유는 자유와 책임, 그리고 선의의 피해를 말하고 싶어서다. 갑의 ‘표현의 자유’의 무거움을 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전부터 개인 SNS에 자신의 의견이나 소소한 일상을 빈번하게 공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를 본 사람들은 공감을 드러냈고, 이에 부응하듯 표현 색채는 더 도드라졌다. 하지만 사회는 이러한 류의 개인의 주장 펼치기에는 관심이 없다

 

그런데 이 멸공 표현의 직격탄은 엉뚱한 방향으로 향했다. 일기장에 꼼꼼하게 일상을 적어가듯 멸공 전도사 역할을 해온 그룹 부회장도, ‘장보기인 듯 멸공 릴레이에 동참한 일부 정치인도 무관하다. 이들은 다소 피해를 입을 수 있겠지만 이 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없던 일이 돼 버린다. 문제는 이 말 한마디로 기업의 이미지가 추락하고 기업 임직원과 관련 대리점주, 소규모 투자자, 하청 소상인이 공멸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를 오너(CEO)리스크라고도 한다

 

이전에도 이런 유사한 일들은 제법 많았다. 프랜차이즈 창업주의 개인 이탈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가맹점주가 심각한 피해를 입어야 했다. 그 뿐인가. 기업 수장급의 무책임한 말 한마디가 주가 급락으로 이어져 개미군단을 절망으로 내몰기도 했다. 오너리스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맹점주의 눈물에도 개미군단의 절망에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아니 당장 책임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는 노릇이다. 주워 담는 시늉이라도 하는 모습도 잘 보이지 않는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자본주의가 더 견고해질수록 기업이 져야 할 사회적 책임의 폭은 더 넓어진다. 우리 사회도 기업이 져야 할 책임이 많아지고 있다. 기업도 여기에 맞춰 공정한 사회, 환경, 소비자 권리 등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 이상 오너리스크로 애꿎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야말로 멸공이 공멸의 판이 되지 않도록, 기업의 책임자라면 신중했으면 한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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