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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할랄인증…태국, 조건만 맞추면 돼

할랄시장 “인증 필요성, 종류 등 따져본 후 ‘맞춤형 품질’로 승부” 

기사입력2017-06-22 19:36

식품용·산업용 소재를 개발·판매하는 A사는 터키와 베트남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할랄인증에 대해 알게됐다. 그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던차에 바이어들이 샘플테스트 단계에서 할랄인증을 받을 것을 요구해, 2300만원을 들여 총 21개 제품에 대해 말레이시아 JAKIM(자킴)인증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후 수출계약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추가적인 거래처 발굴도 쉽지 않았다. A사는 할랄시장에서 실적이 부진해 인증을 갱신하지 않았고, 현재는 인증없이 B2B형태로 소량만 할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할랄시장에 진출하고자하는 기업의 문의가 늘고 있지만 인증획득에 드는 비용, 인력 및 정보, 까다로운 절차 등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인증을 획득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이 나왔다. 할랄시장에도 품목, 바이어의 성향, 국가 등에 따라 인증이 필요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기업경쟁력실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22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할랄수출협회,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이 공동주최한 할랄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까다로운 절차 등을 이유로 인증획득을 어려워하지만, 반드시 할랄인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중소기업이 할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인증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무슬림시장이라 하더라도 바이어에 따라 또는 세부 소비품목, 진출국가 등에 따라 인증 필요가 다르기 때문에 지레짐작으로 시장접근 자체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시장진출에 앞서 인증 필요성 유무, 인증 종류, 소요비용 및 기간, 갱신절차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나서 판단해도 충분하다는 게 박 연구원의 조언이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업체 오자르는 품질경쟁력을 갖춰 할랄인증없이도 무슬림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다. 태국에는 아예 인증이 없고, 말레이시아와 이란에선 할랄인증을 받은 바이어가 오자르 제품을 판매하는 식이다. 오자르는 최근 필요성을 느껴, 인증획득을 준비하고 있으나 비싼 해외인증대신 저렴한 국내인증을 택했다. 말레이시아의 JAKIM(자킴)이나 인도네시아 MUI(무이) 인증을 획득하는데 1000~2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국내인증은 100~200만원 수준으로 10배정도 저렴하다. 품질이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22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할랄수출협회, (사)한국할랄산업연구원이 공동주최한 ‘할랄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기업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유기농 화장품을 수출하고 있는 씨에이치하모니도 할랄인증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말레이시아의 JAKIM(자킴)대신 비교적 간단한 인증절차인 UAEESMA(에즈마)를 택했다. 중동의 화장품시장 잠재력이 크고 위생허가 절차와 관세가 없어 상대적으로 수출에 용이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SMA는 영문신청서를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등 비교적 간단하지만, JAKIM인증은 말레이시아어로 작성해 직접 제출해야하고, 별도의 기도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등 종교적 절차가 까다롭다.

 

박 연구원이 강조하는 것은 품질경쟁력이다. 할랄시장은 국내기업의 초기진입 시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구분 등 브랜드보다 품질경쟁력이 우선한다. 따라서 진출하고자하는 시장을 먼저 정하고, 해당 시장에 맞춰 제품으로 승부를 보는 게 유리하다.

 

예컨대 율법의 강도가 강한 국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동 순이다. 따라서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할랄인증을 획득하는게 유리하다. 한류 인기도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순이다. 태국에서 마케팅을 할 때는 할랄조건을 만족하되, 인증을 내세우기보단 한류스타나 프로그램 협찬 등을 통해 들어가는게 좋다.

 

박소영 연구원은 성분이나 포장을 간단하게 리모델링하는 등 조금만 노력을 기울여도 할랄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아직까지 대기업 진출이 많지 않아 가격경쟁력, 품질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라면 선입견없이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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