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 매체
2018/11/15(목) 20:10 편집

주요메뉴

중기비즈니스지원단
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프린트
오피니언기자수첩

토론회장에서 만나는 남녀비율 10대1의 의미

비정상적인 사회…기계적인 방식이라도 ‘유리천장’ 깨야 

기사입력2018-02-09 11:23

728. 최근 열린 10개의 토론회에서 좌장 및 토론 사회자, 발제자, 토론자로 참석한 남녀의 비율이다. 남성이 72, 여성이 8명이다. 좌장 및 사회자나 발제자 중 여성은 없었고, 8명 모두는 토론자로 참가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주로 교수, 정부 관계자, 기업 대표, 협회장, 센터소장 등이다. 토론주제는 창업지원, 규제, 간접고용, 생계형 적합업종, 금융지주 지배구조 등 성()과는 무관한 주제들이었다. 다양한 주제를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여러 목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성별만 놓고 보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유리천장, 그 원인이 복잡하니 단번에 해결할 대안도 마뜩잖다. 출산으로 인해 여성들이 겪는 경력단절, 또 육아를 위해 부부 둘 중 한사람이 휴직해야 한다면 남성이 받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휴직은 여성의 몫이 되기도 한다. 공교육에서 성인지 교육이 미흡한 점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성장관 비율 30%’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18개 정부부처 중 5곳에 여성장관을 임명했다. 약간 못 미치는 27%대 수준이지만, 역대 정부의 초대 내각 여성비율이 대체로 20%를 밑돌았던 것에 비하면 공약의 의미는 지켜진 셈이다.

 

당시 문 대통령 공약과 인선과정을 보면서 탐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국정운영을 수행하는 장관자리에 여성비율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다분히 기계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능력을 위주로 인선하되, 성평등 문제는 그것대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한데, 여성장관 한두명 늘어난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이 무엇인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바뀌었다. 경력단절이나 남녀임금 격차, 성인지 교육 등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과 동시에, 기계적인 방식으로라도 장관 및 고위공직자를 늘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민간영역에까지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는 없겠지만, 공적영역에서 여성비율이 늘어난다면 그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다. 그 자체가 성평등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민간영역에서 여성이 오피니언 리더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해야 할 만큼 사정이 심각하다. 이유는 728 남녀 비율이 말해준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위공직자 여성진출 확대를 재차 강조했다. “2022년까지 여성 고위공무원단을 현재 6.1%에서 10%, 또 공공기관 여성 임원을 10.5%에서 20%까지 높이는 여성 관리자 임용목표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아니겠는가. 공직사회든 토론회장이든 우리사회에서 남녀 101은 비정상이다. 2022년엔 그나마 덜 비정상적인 세상을 기대해도 될 것인가.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top

객원전문 기자칼럼

 
  • 기업법률
  • 프랜차이즈
  • 공정경제
  • 법률산책
  • 생활세무
  • 세금이야기
  • 인사급여
  • 4대보험
  • 노동정책
  • 판례리뷰
  • 이제IP
  • 무역실무
  • 러시아
  • 부동산
  • 금융경제
  • 세상이야기
  • 가족여행
  • 예술만세
  • 작가노트
  • 현대미술
  • 시민경제
  • 무역물류
  • 이웃사람
  • 가맹거래
  • 미국문화
  • 중국상인
  • 블록체인
  • 신경제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