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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많은데…채널보다 콘텐츠로 승부

소비자가 공유하는 제품·서비스 자체가 홍보…공감을 얻어라 

기사입력2018-03-05 14:48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라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홍보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홍보채널은 많은데 페이스북 페이지 하나만 꾸준히 관리하기도 벅차다. 그렇다고 경쟁사는 열을 올리고 있는데, 손 놓고 있자니 불안하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다면, 홍보에 대한 관점을 채널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바꿔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공유하는 제품·서비스 그 자체가 홍보콘텐츠”

 

적정마케팅연구소 김철환 소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주최한 ‘스타트업 소셜마케팅 전략’ 세미나에서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핵심은 공유”라며 “소비자 스스로 공유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그 자체가 홍보콘텐츠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홍보물 제작을 위해 인력이나 시간, 자금 등을 무리하게 투자를 하지 않아도 제품이나 서비스가 매력있다면 최소한의 투자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적정마케팅연구소 김철환 소장은 “소비자들이 스스로 공유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그 자체가 홍보콘텐츠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김 소장은 마리몬드를 예로 들었다. 휴대폰케이스 등을 판매하는 마리몬드는 영업이익의 50%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베트남 전쟁범죄 피해 초등학교 장학기금(나비기금) 등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소셜벤처기업이다. 

 

창업 첫해인 2012년 34만원에 그쳤던 매출이 지난해 44억96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5년 연예인 수지가 마리몬드가 출시한 독특한 꽃무늬 핸드폰케이스를 들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등장하면서 마리몬드의 선행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마리몬드 제품은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기업이 가진 사회적 가치와 제품 디자인이 소비자를 자극했기에 가능했다. 

 

김 소장은 홍보제작물뿐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 나아가 경험과 공감도 콘텐츠가 된다고 설명했다. “콘텐츠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 영상, 사진만 콘텐츠가 아니다”라며 “재미있거나, 유익하거나, 감동적인 것을 경험하면 공감하고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망원동에 있는 한 카페는 출입구인 문이 자판기 모양이다.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시키지 않아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하기 시작했다”며 “문이 영업사원이자 콘텐츠인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브랜드 내세우기보다 공감 얻을 수 있는 콘텐츠로 승부

 

김 소장은 특히 스타트업은 혁신성을 골자로 하기 때문에 대중의 이목을 끌기 유리하다고 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콘텐츠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예산이 적기 때문에 홍보에 투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제품과 서비스는 입소문을 탈만한 요소를 태생적으로 갖고 있다. 이 점을 잘 활용하면 홍보를 줄여도 소셜미디어에서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다”고 조언했다.

 

만약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한다면, 자사 브랜드를 내세우기보다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로 승부를 보는게 효과적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한다면, 자사 브랜드를 내세우기보다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로 승부를 보는게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기업을 대중에게 알린다’는 홍보의 본질을 놓쳐서는 안된다. <자료=후시딘 페이스북 페이지(왼쪽), 국민은행 페이스북 페이지>   ©중기이코노미

 

김 소장은 외상치료 연고제로 알려진 후시딘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예로 들었다. 후시딘은 동화약품㈜에서 제조·판매하는 연고제로 페이지 구독자가 10만명에 달한다. 연고제를 홍보하는 페이지에 왜, 사람들이 몰릴까. 후시딘의 페이지 이름은 ‘후시딘 상처공감 다이어리’다. 

 

김 소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 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주요 콘텐츠는 신체의 상처를 치료하는 제품 성분이나 기능이 아니라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이다. 소비자들 사이에 형성된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고 싶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다. 

 

공감에 집중하면서도, 홍보의 본질을 간과해서는 안돼

 

그러나 공감이라는 키워드에 매몰되면 ‘기업을 대중에게 알린다’는 홍보의 본질을 놓칠 수 있다. 김 소장은 “페이스북 페이지 계정이름을 가린 상태에서 콘텐츠를 봐도, 어느 기업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며 “콘텐츠와 브랜드간 관련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예로 국민은행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페이스북에 게시한 ‘서울달맞이명소’가 있다. 서울달맞이명소라는 명칭을 처음 들은 사람들 대부분은 서울시, 카페, 관광진흥청 등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와의 연관성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알파고와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결이 이슈가 됐을 때 페이스북에 ‘일상생활 속 바둑용어’라는 콘텐츠를 게시한 하이마트 또한 같은 경우다. 당시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트렌드를 알았지만, 가전유통기업과 연관시킬 수 있는 매개물을 찾지 못했다. 

 

브랜드를 과도하게 배제하면 돈은 돈대로 들고, 광고효과는 사실상 무의미해 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호감은 얻을 수 있지만 고객소비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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