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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유럽

한-러FTA 체결시 물류·의료·관광·유통…맑음

정보교류 부족과 언어장벽, 비관세장벽은 풀어야 할 숙제  

기사입력2018-08-08 09:26

한-러 서비스·투자 FTA 체결시 수혜분야로 물류, 의료, 관광, 유통·프랜차이즈 산업이 꼽힌다. 다만 각 분야별 애로사항이 상존하며, 한국과 러시아 기업 모두 현지정보 부족과 언어문제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공청회’에서 KOTRA 김선화 통상협력실장은 “러시아는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아 GDP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러시아에 대한 외국인 투자중 절반이상이 서비스업이다. 특히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해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개시에 합의하면서 양국간 교역이 확대할 전망”이라면서도 “정보교류 부족와 언어장벽 등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유망 서비스 분야로 물류, 의료, 관광, 유통·프랜차이즈 

 

김선화 실장은 러시아진출 유망 서비스 분야로 물류와 의료, 관광, 유통·프랜차이즈 등을 꼽았다.

 

◇물류=김 실장은 “물류는 한국기업의 對러시아 진출수요가 많은 분야”라며 “2015년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출범에 따라 러시아는 EAEU의 물류허브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러시아는 국토가 세계에서 가장 넓다. 어떤 기업도 전국토를 커버할 수 없다보니 외주가 많다”고 말했다. 

 

7일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한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공청회’에서 코트라 김선화 통상협력실장은 유망 진출 분야로 물류, 의료, 관광, 유통·프랜차이즈 등을 꼽았다.   ©중기이코노미
대표적인 진출사례가 CJ대한통운이다. 지난 3월 CJ대한통운은 러시아 물류기업 FESCO사와 전략적 협업 및 공동사업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북방물류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FESCO사는 자사 운송인프라를 활용해 CJ대한통운이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운송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다만, 걸림돌도 있다. 김 실장은 “구소련 시절 건설된 인프라가 많아 시설이 낙후하다. 고속도로 등을 보완중이지만 절대적 기준으로 봤을 때 여전히 뒤떨어진다. 또한 대부분 시설이 주요도시에 집중돼 지역별 인프라 편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의료서비스=의료관광으로 한국을 찾는 러시아 환자는 2010년 5098명에서 2016년 2만553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에 원격의료서비스 법안이 발효됐다. 환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한 원격 컨설팅이 가능해져 환자병력 DB화와 병원접수 절차 간소화가 기대된다. 김 실장은 “일단 인구가 많다. 1억4000만에 달한다. 기대수명도 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의료인프라가 낙후해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어장벽은 모든 분야에 해당하는 애로사항이나, 주로 대면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분야에는 상대적으로 큰 애로사항으로 작용한다.

 

의료특구외 지역에서는 병원운영에 필요한 허가를 얻을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에 ‘스콜코보’라는 국제의료특구를 지정했다. 스콜코보외 지역에서는 외국인의사 진료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관광=양국간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광분야도 각광을 받는다. 김 실장은 “러시아의 관광산업 육성기조와 호텔 신축·리모델링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쾌적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호텔업 성장이 예상된다”며 “2014년 발효된 한-러 관광비자 면제협정도 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건강검진과 수술 등 치료와 관광을 겸한 방한이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국을 찾는 러시아 의료관광객은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 4번째 규모다.

 

그러나 한국과 러시아는 서로 친밀감을 느낄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 물리적으로 멀고 심리적으로도 거리가 있어 관광서비스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유통·프랜차이즈=러시아 국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유통·프랜차이즈 분야도 진출여지가 넓어지고 있다. 김 실장은 “러시아에 대형마트 개념이 보급되면서 유통분야가 급성장중이다. 한국상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한국제품에 특화된 형태의 유통업체가 성장할 가능성이 다대하다”며 “프랜차이즈의 경우 서방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유럽산 농식품수입이 금지되면서 약진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내 요식업프랜차이즈 업체수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분야 진출시 애로사항으로 넓은 국토가 지적된다. 김 실장은 “전지역에 걸친 유통채널 구축이 어렵다보니 유통구조가 복잡하다. 아무리 적어도 2단계이상 중간판매상이 끼다보니 가격이 오르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사업을 추진할 때 허가나 인증 등 복잡한 문서작업과 다양한 규제가 따른다. 주류와 담배는 학교, 의료시설 100m이내에서 판매가 금지된다. 식품의 경우 계약한 청소업체를 확인하는 등 매장청결에 대한 증빙을 요구한다. 까다로운 위생법 적용은 프랜차이즈 진출시 장애가 된다”고 말했다.

 

현지정보 부족·언어문제는 풀어야할 숙제

 

한편,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이노프롬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 기업 모두 양국간 교역확대 장애요인으로 현지정보 부족과 언어문제를 꼽았다. 교역확대를 위해 필요한 개선사항으로 한국기업은 러시아의 비관장벽해소와 한국상품 홍보강화, 러시아기업은 홍보강화와 장기비자발급을 들었다.

 

이노프롬은 러시아 최대규모 혁신산업박람회로 전기기계와 장치, 에너지기술, 로봇 등을 전시한다. 한국은 올해 주빈국 자격으로 참가했다.

 

김선화 실장은 “한국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서 러시아로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나, 러시아측이 유치하고자 하는 희망분야를 선별하는 일도 중요하다. 또한 양국기업이 제기하는 애로를 철저히 조사해 투자자보호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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