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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클때…법인, 유동성 확보전략 필요

법인 운용자금, 조기상환 가능 ELS ‘리자드 배리어’ 밑돌지 않았는데 

기사입력2018-11-05 17:37
조현수 객원 기자 (c0138@wooribank.com) 다른기사보기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조현수 PB팀장
지난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많은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던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도 한달 동안 주식시장이 10% 정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어느 정도 하락은 예상했으나, 갑작스럽게 하락폭이 너무 커진 것이다.

 

경기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고 있고, 주가는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 기조는 큰 변화가 없다. 이달 초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 결정도 대외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올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 시기가 늦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때이든 경기가 좋다고 말하는 경우는 드물긴 하다. 현 상황이 어렵지만 글로벌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 시기를 놓쳐 발생할 수도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

 

부동산 광풍이 불 때 금리인상으로 강력한 경고를 보내, 부동산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 전체적인 분열을 막고,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단기간에 올라 향후 가격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출의존도가 높아 내수만으로 경제를 지탱할 수 없다. 그래서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글로벌 경제가 어려워질 때 외국인 투자자금도 더 빨리 움직인다. 환율 또한 그 변동성이 커지게 되고 원화가치 하락이 예상되면 외국인 자금은 더 많이 이탈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와 같이 국내경제 여건만 보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빨리 금리를 올렸어야 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미국 기준금리는 더욱 올라가고 국내경기가 더욱 악화될 때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해 금융시장이 더욱 취약해져 우리나라 경제 전체가 더욱 힘들어 질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변동성이 클 때, 아무리 안정성을 높인 상품이라 하더라도 과거와 같이 마음 놓고 투자하기 어렵다. 법인자금 운용계획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놓는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국내경기는 더욱 악화될 때, 올릴 수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할 때다. 여하튼 상황이 조금이라도 좋을 때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현명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법인 운용자금 ‘리자드 배리어’ 밑 돌지 않았지만, 유동성 중요

 

지난 10월 주식시장 급락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코스닥 시장이 하루에 5%까지 하락한 경우도 있어 손쓸 틈이 없었다. 특히 코스닥 ETF상품의 하락폭이 컸다. 자산 사후관리를 하다보면 그 놀라움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고액의 자산을 투자했지만, 투자할 때 잠깐 설명을 듣고 결정하고 나서 그 이후 완전히 잊어버린다. 어디에 투자됐고, 어떻게 운영되며, 리스크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은 손실폭이 확대돼 마땅한 방법이 없을 수도 있지만 추가매수, 환매 혹은 상승할 때까지 기다리는 등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최근 보수적으로 투자한 상품들도 불안한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월초 설정됐던 ELS에 자금을 투자한 A사를 보면, 3년 만기 4개월 조기상환 조건으로 기초자산은 KOSPI200, S&P500, EUROSTOXX50이며, 리자드 배리어 185%, 280%인 상품에 2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기초자산이 리자드 배리어를 밑돌지 않으면, 조기상환이 가능해 증시 변동성이 클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어느 정도 지수가 하락돼 있는 상황에서 큰 걱정없이 투자한 것이다. 전쟁이나 글로벌 경제위기 정도의 리스크만 없다면, 별 문제없이 1차 조기상환일에 상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상황인데 10%이상 떨어졌고 거의 매일 하락세를 보였다.

 

아직 리자드 배리어를 터치하지 않았지만,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법인은 유동성이 중요한데 혹여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일이 생기고 조기상환이 연기되면, 법인 운용자금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이달 초에는 기존에 투자한 채권상품과 ELS조기상환 자금 등에 거액이 입금될 예정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안정성을 높인 상품이라 하더라도 과거와 같이 마음 놓고 편안한 투자를 하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지금은 자금 운용계획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놓는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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