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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급락기 손실 큰 투자상품 어떻게 하나

KOSPI200, S&P500…ELS 기초자산 하락, 조기상환 기회 상실 우려 

기사입력2019-01-24 09:13
조현수 객원 기자 (c0138@wooribank.com) 다른기사보기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조현수 PB팀장
미국 주식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별다른 조정없이 10년간 상승했다. 이는 언제든 주식시장의 조정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또 다른 투자기회를 만들어가기 좋은 노출된 환경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기 마련이고, 상승폭이 크면 하락가능성과 그 폭도 클 수 있으며 회복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 요즘 투자심리가 위축되다 보니, 어떠한 뉴스가 나와도 부정적인 해석이 동반되고 주식시장의 추가하락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전 세계에 정보가 너무 많이 노출돼 있고 정치·경제적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불행하게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미치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유일하게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보여 졌던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였다. 특히 작년 9월 이후 S&P500지수는 12월말까지 고점대비 20% 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던 미국경제가 하루 아침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주식시장 붕괴는 투자자들의 금전적 손실뿐만 아니라 두려움마저 느끼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손실 폭이 확대된 상태에서 후회하는 투자자가 많다. 시간을 돌릴 수 있으면 돌아가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 투자상품별로 하나씩 점검해보고, 개인적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방안을 찾는게 현명하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1년 전 대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 하락폭이 과하다는 것을 인지해서 그런지 다른 글로벌 시장이 과도하게 조정받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잘 견뎌내고 있다.

 

손실 폭 확대됐는데 매도하면 ‘쌀 때 물건 파는 셈’

 

1년 전 코스닥ETF에 투자했다면 손실 폭이 20~30% 정도 될 것이다. 손실 폭이 10%이내라면 어느 정도 상황을 봐가면서 정리할 수 있지만, 손실이 이 정도 되면 손실을 확정하고 매도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쉽지 않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급하게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면 지금과 같이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에서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결국 투자상품의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면 분명 좋은 날도 올수 있다. 당장 짧은 기간에 그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지만, 2~3년 정도 여유를 가지고 인내할 수 있다면 분명 희망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던 ELS가 심상치 않다. 기초자산으로 많이 사용됐던 KOSPI200지수는 1년 전 고점에 비해 20% 정도 하락하면서, 일부가 1차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고 상환연기가 발생하고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2년 전 변액저축보험 등의 상품에 거치식(목돈)으로 투자하고 운용자산을 여러 섹터의 주식으로 선택한 경우도,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인해 손실 폭이 확대되고 있다. 위와 유사한 경우인데, 이 상품 또한 만기가 없고 여유로운 자금이라면 현 상태에서 정리하는 것은 가격이 저렴할 때 물건을 매도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까지 저점 추가 매수를 하는 공격적인 방법과, 현 상태에서 인내하는 방법 등 개인상황에 따른 대처법이 필요하다.

 

ELS 기초자산 하락조기상환 기회 상실 우려

 

더 큰 문제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던 ELS가 심상치 않다. 기초자산으로 많이 사용됐던 KOSPI200지수는 1년 전 고점에 비해 20% 정도 하락하면서, 일부가 1차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않고 상환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KOSPI200지수는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다른 외부의 충격이 없다면 마지막 배리어를 하회하게 될 경우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 주식시장의 갑작스러운 하락은 투자자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 특히 ELS 기초자산으로, 대부분의 상품에 포함돼 있는 S&P500지수의 급락은 공포감을 주는 상황이다. 9월까지 상승기조를 유지했으나 그 후 불과 3개월도 경과되지 않았는데, 15~20% 가깝게 하락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었다. S&P500지수를 제외하고 지속적인 조정을 받은 상태에서, 마음 편히 투자한 투자자들은 S&P500지수가 3~4개월 만에 예상치 못한 폭락으로 리자드배리어 터치 및 하락으로 인해 조기상환 기회가 상실되고 있어 걱정하고 있다.

 

특히 유동성이 중요한 법인 등이 거액의 자금을 투자한 경우, 기존처럼 조기상환을 기대했다가 조기상환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향후 만에 하나라도 만기까지 상환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만기가 정해져 있는 투자상품은 최악의 경우를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아직 최종만기일까지 시간이 2년 이상 남아 있고, 최종 배리어까지는 어느 정도의 여유가 있다. 전 세계가 한쪽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나빠질 순 없을 것이다. 분명 정치적·경제적 타협이 긍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위기는 지금 당장 뼈아픈 아픔을 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상승시기가 도래했을 때, 지금의 두려움으로 인해 과감한 투자를 못한 것이 후회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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