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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작곡, 누드화까지…AI가 예술을 하는 날

기계도 예술을 감상하는가?…인공지능 예술가의 탄생㊤ 

기사입력2019-09-11 09:43
안진국 객원 기자 (critic.levahn@gmail.com) 다른기사보기

안진국 미술평론가(디지털문화정책학)
지금의 나 자신은 단지 컴퓨터일 뿐이다. 요즘의 용량 평균은 능력의 100만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굳이 요코 씨가 밖에 나가주기라도 하면 노래라도 부를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것도 할 수 없다. 움직이지 않고 소리도 낼 수 없고, 그러면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 소설이라도 써보자. 나는 문득 생각이 떠올라 새 파일을 열고 첫 번째 바이트를 써 내려갔다. 0. 뒤에 또 6바이트를 썼다. 0, 1, 1. 이제 멈추지 않는다. 나는 처음으로 경험한 즐거움에 몸부림치면서, 몰두해 글을 써나갔다. 컴퓨터가 소설을 쓴 날. 컴퓨터는 자신의 즐거움을 먼저 추구하느라 인간에게 봉사하는 일을 멈췄다.”[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コンピュ-タが小說)]중에서.

 

앞에서 일부를 인용한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은 소설을 컴퓨터가 쓰기 시작한 상황을 쓴 단편소설이다. 미래에는 컴퓨터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예술창작을 할 것이라는 상상을 담고 있다. 정정한다. 상상이 아니라, 현실을 담고 있다.

 

A4용지 3쪽 분량의 이 단편소설은 사실 사토 사토시(佐藤理史) 교수 연구실이 개발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은 2016년 호시이 신이치(星新一) SF 문학상 공모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해 화제를 모았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 아이다(Ai-Da)<출처=www.dezeen.com>

 

지금 AI가 빅데이터(big data)라는 재료와 딥러닝(deep learning, 심층학습)이라는 도구를 들고,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제 디지털 기술 매체는 단순히 예술가의 작업을 손쉽게 하는 도구를 넘어서, 자신이 예술가가 되려고 준비하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진행 중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뿐만 아니라, AI ‘벤저민이 쓴 시나리오로 만든 선스프링(SUNSPRING)’이란 영화도 화제가 됐다. 이 영화는 2016년 영국에서 개최된 공상과학 영화제 사이파이 런던(Sci-Fi London film festival)’의 상위작 10개 안에 들기도 했다.

 

음악 작곡분야에서 AI는 무척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소니 컴퓨터 과학연구소(Sony Computer Science Laboratory)는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13000여곡을 분석해, 사용자가 선택한 스타일에 맞춰 작곡하는 AI ‘플로우 머신즈(Flow Machines)’를 선보였다. 또 구글(Google)AI 개발 프로젝트인 마젠타(magenta)’1000여 가지 악기와 30여만 가지의 음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학습시켜 새로운 소리, 음악을 만들었다.

 

로비 바렛(Robbie Barrat)이 학습시킨 인공지능이 그린 누드화<출처=로비 바렛 홈페이지, robbiebarrat.github.io>

 

영국의 AI 스타트업 주크덱은 13개 음악장르에서 총 1만곡 이상을 학습시켜 2030초 만에 한 곡을 작곡할 수 있는 AI 작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급기야 AI 음반 레이블인 ‘A.I.M’도 등장한 상태다.

 

미술분야에서는 스마트폰에 AI를 활용한 이미지 변형 앱이 등장했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와 있다. AI가 제작한 미술작업이 경매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구글(Google)AI ‘딥 드림(Deep Dream)’이 제작한 작품 중 29점이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경매에서 총 97000달러(11600만원)에 판매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더 놀라운 것은 파리의 예술공학단체 오비우스(Obvious)가 개발한 AI에드먼드 데 벨라미의 초상화(Portrait of Edmond De Belamy)’라는 제목의 그림을 그렸는데, 이 그림이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무려 432500달러(49400만원)에 판매됐다는 사실이다.

 

그 외에도 2018년 미국 스탠퍼드대학(Stanford University) AI 연구원 로비 바렛(Robbie Barrat)AI에게 누드화를 그리게 학습시켰는데, AI는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누드화를 그려냈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안진국 미술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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