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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 팔려는 온라인마켓 플랫폼 경쟁 치열

온라인 역직구…창업보다 플랫폼 제공 교육·지원 프로그램 활용을 

기사입력2019-10-07 07:30

흔히 역직구라고도 불리는 전자상거래 수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전자상거래 수출건수는 961만건으로 1년만에 36% 증가했다. 2017년의 증가율 21%를 크게 앞지른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 봐도 325000만달러로 2017년보다 25%가 늘었다.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합친 건수는 2018년에 4186만건으로, 일반 수출입 3080만건보다 많다.

 

역직구의 급증은 온라인 수출 편의성과 연관이 크다. 과거의 오프라인 수출 시절과 달리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입점하면, 즉시 바이어에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 또한, 상사를 통하지 않고는 수출입 절차를 감당할 수 없었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 수출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중요하다. 규모가 작은 중소 제조업체들이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출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이다.

 

국내에서 한차례 붐이 지나간 온라인 쇼핑몰 창업도 직구와 역직구 붐을 타고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해외의 싼 제품을 수입해오는 구매대행과, 국내제품을 해외로 내다 파는 글로벌 셀러가 창업 유망업종에 꼽힐 지경이다. ‘구매대행으로 월 원 벌기’, ‘구매대행 투잡등의 제목을 유튜브나 창업 관련 블로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창업 붐이 이는 업종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창업비용이나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인데, 온라인 창업은 사무실 등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이 특징에 가장 잘 들어맞는다.

 

두 번째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추세란 점이다. 한국의 온라인 수출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해외에서 한국제품을 직구로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마켓 플랫폼들이 한국제품을 해외로 팔고자 하는 셀러나 입점업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마켓이나 11번가 등 국내 온라인 마켓들은 글로벌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고 있고, 글로벌 온라인 마켓 플랫폼들도 한국 셀러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 창업이 마냥 쉬운 것은 아니다. 온라인 무역연구소의 최정민 대표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너무 쉽게 보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도 굉장히 치열하다, 섣불리 창업할 경우 실패로 이어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온라인 마켓 플랫폼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셀러 확보 경쟁에 나선 글로벌 플랫폼들은 하나같이 셀러 교육와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해 상생모델을 구축하려 한다.

 

이베이코리아 김무준 차장은 한국 셀러들을 지원하기 위한 이베이의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중기이코노미
다양한 셀러 교육 프로그램 구축한 이베이=이베이코리아 김무준 차장은 최근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열린 지역별 오픈마켓 활용 세계시장 진출 전략특강에서 한국에서 해외 판매를 하는 판매자들은 대개 정보를 교류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신이 취급하는 아이템을 노출시키는 것 그리고 매출액, 상품페이지, 제품을 어떻게 소싱하고 어떻게 마케팅하는지를 영업비밀로 생각해 철저히 숨긴다는 의미인데, 이로 인해 컨설팅을 받을 기회도 부족하다고 김 차장은 지적했다. 더 잘 팔 수 있고, 같은 제품을 다른 나라에 팔 수도 있고, 수수료를 보다 저렴하게 할 방법이 있는데도, 자신의 정보를 숨기기에 급급해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셀러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불확실한 카더라식 정보에 의존하면, 실패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베이는 이런 셀러들을 위해 총 5가지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셀러를 대상으로 한 6주 과정의 이베이 셀러 양성교육을 시작으로, 6주 과정의 중급과정’, 26개월 과정의 양성 심화과정’, 4주 과정의 주간교육’, 2회의 리스팅 클리닉등이다.

 

김무준 차장은 이중 양성교육과 리스팅 클리닉을 필수과정으로 꼽았다. 양성교육의 경우 자기 상품이 없고, 온라인 쇼핑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고, 판매 노하우가 없는 경우3개월 정도 교육을 받으면 일정 매출이 나올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판매 시작 후 어려운 점이 있으면, 리스팅 클리닉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베이는 이처럼 교육과 판매자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이베이샵코리아 SNS 채널을 통해 요일별 한국상품 기획전을 운영해 우수상품 노출과 브랜딩을 돕고 있다. 또 해외 이베이팀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상품의 해외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이베이 채널을 통해 한국에서 해외로 수출된 상품의 31%는 미국으로 수출됐고, 호주(9%), 영국(8%), 캐나다(5%) 등의 비중이 높았다. 북미나 영어권 국가 진출을 위해 유효한 채널임을 짐작할 수 있다.

 

라쿠텐 문성현 매니저는 점포의 매출확대를 돕기 위해 라쿠텐이 EC컨설턴트를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자료:라쿠텐>   ©중기이코노미
라쿠텐, EC컨설턴트로 점포 매출확대 도와=최근 한국에서 셀러 모집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 마켓 플랫폼들 역시 판매자 관리체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2019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세계 4위로 예상되는 일본에서는, 야후·아마존과 함께 라쿠텐이 3대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라쿠텐의 문성현 매니저는 상품이 아닌 점포 중심으로 돌아가는 몰이라고 라쿠텐의 특징을 설명했다.

 

통상의 온라인 플랫폼은 상품정보가 노출되고, 검색과 페이지 노출도 상품이 중심이다. 이와 달리 라쿠텐은 입점 점포의 정보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문성현 매니저는 라쿠텐에서는 어떤 몰에서 구입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용자들의 특징을 소개했다.

 

이런 시스템 특성으로 인해, 라쿠텐에서는 재구매 고객 육성이 용이하다고 한다. 한번 구매를 한 고객에게 같은 몰의 다른 상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이같은 결과를 낳게 된다며, 입점 점포를 서포트하는 라쿠텐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입점한 점포마다 매출확대를 도울 수 있는 ‘EC 컨설턴트가 배치된다. 문 매니저는 매출확대를 위해 점포들과 함께 고민하는게 이들 컨설턴트의 미션이라고 소개했다. 점포가 라쿠텐 내에서 상품페이지를 꾸밀 때 일본 소비자에게는 이런 페이지 구성이 효과적이라는 등의 조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유사한 점포들이 이런 시기에 이런 프로모션을 진행했더니 방문자 수가 늘었다는 수준의 구체적인 제안도 제공한다.

 

문성현 매니저는 일본 역직구 시장 수출국 순위에서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이 3위에 올랐다며, “한국제품에 대해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스타일의 화장, 이른바 얼짱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며, 3차 한류붐으로 한국제품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했다. 1차 한류붐은 겨울연가가 일본에 방영된 2003년 시작됐고, 2010년에는 카라와 빅뱅 등 K팝의 인기에 힘입어 2차 한류붐이 조성된 바 있다.

 

라쿠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한국상품으로는 아동복을 꼽았으며, 화장품의 인기도 높다고 소개했다. 또한 여성 패션, 식품, K팝 등의 인기가 높고 전체적인 매출이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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