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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 추구할 때

로열티 중심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해외진출 모색해야 

기사입력2019-11-13 19:53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패스트푸드의 대표 브랜드 ‘맥도날드’,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시장 환경 속에서 어떻게 건재할 수 있었을까? 맥도날드가 한국에 문을 연 시점은 1998년. 2000년 이후 웰빙 열풍과 다른 패스트푸드사와의 경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0년대에 고도 성장세를 기록한다. 


맥도날드가 새롭게 도입한 맥모닝 메뉴가 전체매출의 30%를 차지한다. 배달서비스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의 5~10%에 이른다. 또 맥카페 도입으로 맥도널드 커피는 햄버거 못지않은 효자상품이 됐다. 이외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드라이브 스루와 매장내 키오스크(무인주문)를 위한 혁신전략도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개최한 ‘최근 프랜차이즈 트렌드 및 유망 창업’ 세미나에서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원장은 ‘프랜차이즈산업 현황과 성장전략’ 주제발표에서 “그동안 국내 프랜차이즈는 폭발적인 양적 성장 속에서 각종 부작용을 표출하기도 했지만, 프랜차이즈산업이 국내 GDP나 고용부분에서 차지하는 역할도 적지 않다”며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이뤄가며,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춰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많지만, 대부분이 영세 가맹본부


최근 5년간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수는 평균 11.6%, 브랜드 수는 평균 11.7% 증가했다. 2018년 현재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6052개, 전 세계에게 가장 많다. 정 원장에 따르면 미국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000여개에 불과하고, 유럽 전체를 합쳐도 6000개가 안된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맹점이 100개 미만인 브랜드가 전체의 93.8%, 전반적으로 영세한 규모다. 개별 프랜차이즈 브랜드 소속 가맹점수가 적어 외형적 성장에 집중하고, 가맹점 매출증대를 위한 본사 지원이 소홀해지는 구조란 게 장 원장 설명이다. 

 

가맹점이 하나도 없는 브랜드도 28.5%에 이른다. 장 원장은 “프랜차이즈 진입이 너무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직영점이나 가맹점이 없이도 가맹본사가 될 수 있고, 이는 매출에 대한 검증 없이도 가맹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으로, 결국 가맹점주의 피해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실제 부실하고 자격미달인 가맹본부로 인해 가맹점주의 피해가 잇따르자, 공정위가 가맹사업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1개 직영점을 1년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는 가맹본부에 한해 가맹사업법이 정한 정보공개서 등록을 허용하고, 직영점 운영현황을 정보공개서에 기재하도록 했다. 

 

손쉬운 가맹점, 창업정보공개서 내용 모른채 깜깜이 창업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초 실시한 ‘2018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비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을 가장 선호(48.5%)했고, 선호 이유는 창업과정이나 운영이 편리(30.5%)해서다. 예비창업자 대부분은 창업 관련 교육을 받지 않았고, 가장 큰 이유는 창업교육 관련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장 원장은 “예비창업자의 74.7%가 가맹사업법을 알지 못했고, 62.2%가 정보공개서를 몰랐다”며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려는 예비창업자라면 가맹사업법과 정보공개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부실한 기업이나 부도덕하고 준비가 안된 본사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창업 이후 피해를 호소해도 보상받기 어렵기 때문에, 창업과 본사 선택 이전에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하라는 조언이다.

 

본사가 직영점을 운영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가맹본부 선택의 팁이다. 직영점을 운영한다는 사실 자체가 기본적으로 매출규모가 일정한 수준에 올랐고, 자금여력도 있다는 징표가 되기 때문이다. 

 

로열티 중심 선진형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해야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원장은 ‘프랜차이즈 산업 현황과 성장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그동안 국내 프랜차이즈는 폭발적인 양적성장 속에서 각종 부작용을 표출하기도 했지만, 프랜차이즈 산업이 국내 GDP나 고용부분에서 차지 역할도 적지 않다”며 “이제는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 성장을 이뤄가며,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춰가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장 원장은 가맹본사는 이제 양적 성장에 몰두하기보다 선진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장 원장이 소개한 선진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가맹본부에 의해 실험되고 수정돼 완성된 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이다. 선진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가맹본사는 주로 로열티 수입으로 운영한다. 

 

장 원장은 “선진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는 가맹점 매출에 기반한 로열티를 받기 때문에, 본사가 가맹점 매출 증대에 집중해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본사가 가맹점에게 물품구매를 강요할 이유가 없다. 이와함께 슈퍼바이징을 통해 가맹점의 매출과 이익을 관리하며, 매뉴얼에 의한 업무수행과 교육훈련을 통해 가맹점의 영업력도 향상시킨다.

 

국내 가맹본사가 직영점 운영을 확대하고, 해외진출을 통해 성장의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는 게 장 원장의 제안이다. 가맹본사가 직영점이나 해외사업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모든 수익을 국내 가맹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과정에서 물류 차익과 인테리어 비용 등 가맹사업 본질과 동떨어진 논란과 함께 가맹점과 불필요한 갈등까지 초래한다는 주장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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