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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혁명’…기술에 인문학을 더할 때 완성

창의적인 기업만이 40조원 T커머스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기사입력2019-11-25 19:42

김성준 남서울대학교 교수는 ‘리테일 혁명:소비트렌드를 바꾼 기술혁명’이라는 발제를 통해 “기술은 유통산업을 지원하는 요소가 아닌 유통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필수적인 도구”라며, “여기에 인문학을 더할 때 비로소 리테일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4차 산업혁명 기반의 ICT기술, 이들과 접목된 신유통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과는 다른 ‘리테일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기술이 가져온 유통방법 및 소비습관의 변화 속에서 창의력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유통업계 승자가 결정될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개최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리테일 혁명:T커머스 발전 방안 세미나’에서 김성준 남서울대학교 교수는 ‘리테일 혁명:소비트렌드를 바꾼 기술혁명’이라는 발제를 통해 “기술은 유통산업을 지원하는 요소가 아닌 유통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며 “여기에 인문학을 더할 때 비로소 리테일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에 더해 누가 창의력을 발휘하는지가 승패 가를 것


2011년부터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소송전은 두 기업이 어떠한 가치를 우선에 두는가를 보여준다. 김 교수에 따르면, 삼성이 애플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은 통신특허 등 기술적 이슈다. 반면 애플은 화면을 밀어 잠금 해제하기, 홈 버튼의 둥근 모양, 스마트폰의 둥근 모서리 등 기능과 디자인에 집중했다. 


김 교수는 “소송이 계속되고 있어 최종 승자를 예단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까지 삼성과 애플의 영업이익률 추이를 볼 때, ‘테크닉’과 ‘크리에이티브’의 싸움에서 애플이 승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통에서도 지금까지 쌓은 기술에 더해, 누가 창의력을 발휘하는지가 미래 유통산업의 승자를 가리는 시금석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년간 시어스, 토이저러스, 짐보리 등 미국내 40개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내 전체 소비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온라인 매장의 성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몰락을 가져왔다. 기술혁명은 소비트렌드를 바꿨고, 보다 창의적인 사업가가 기술혁명의 과실을 가져간다는 게 김 교수의 견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변화하는 시대에 뒤처져 지난해 미국내 700여개 매장을 폐점하고 청산절차에 들어갔던 장난감 유통기업 토이저러스. 최근 새로운 시도로 재도약을 꿈꾼다. 올해 11월 미국 휴스턴과 뉴저지에 디지털 리테일서비스 플랫폼과 체험을 결합한 매장을 오픈했다. 여기서는 다양한 장난감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놀면서,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경험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매장내 카메라를 통해 고객의 체험형태를 관찰하고, 매장직원은 고객의 체험을 도우면서 제품에 관한 고객리뷰를 수집해 기업에게 제공한다. 또 매장에는 직접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스크린과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김 교수는 “리테일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소비자의 쇼핑습관도 변화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을 만지면서 놀고 싶은 욕망”이라고 말했다.

 

‘T커머스’,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대표적인 융합서비스

 

김 교수는 향후 리테일에 담길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 쇼핑비서 ▲소비 빅데이터 ▲언택트 리테일 ▲옴니채널 ▲AR·VR가상 리테일 ▲사람이 결제수단인 캐시리스 ▲챗봇 ▲경쟁력 있는 PB브랜드 ▲스마트물류 ▲블록체인을 통한 결제 등을 꼽았다.

 

여기에 사람 중심의 콘텐츠로 이야기가 더해지는 인문학적 리테일 테크가 결합돼 미래형 리테일 혁신이 완성된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통신과 방송의 경계를 초월하는 방송통신융합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 ‘T커머스’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대표적인 융합서비스로 주목받는다. T커머스는 TV와 커머스의 합성어로 디지털 데이터 방송을 통해 TV와 리모컨만으로 상품정보 검색, 구매, 결제 등의 쇼핑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2014년 800억원 규모였던 T커머스 시장은 2019년 40조원 규모로 급증했다. TV홈쇼핑은 같은 시간대 전국의 시청자에게 똑같은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전송한다. 하지만 T커머스는 기본 영상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진화된 상거래 방송이다.

 

김 교수는 현재 미디어 트렌드를 TV에 적용시켜 TV에서의 유통혁신을 제안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맞게 크리에이터·인플루언서의 다양한 콘텐츠를 방송프로그램에 접목시키고, 모바일과 연동된 TV화면상에서 증강현실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복잡하고 다양한 소비타깃을 정교화 할 수도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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