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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2020년 둔화, 2021년 침체국면’ 대비

美 구매자관리지수, 미국채, 은행 대출행태…2020년 체크포인트 

기사입력2019-12-30 05:00
조현수 객원 기자 (c0138@wooribank.com) 다른기사보기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조현수 PB팀장
금융시장은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글로벌 패권을 놓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각종 이슈는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글로벌 전체 성장률이 둔화되고 마이너스 국채의 비중이 상당한데, 이러한 상황 등을 고려하고 경기예측을 한마디로 한다면, ‘2020년 둔화, 2021년 침체 국면을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

 

그 근거를 보면, 글로벌 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경제가 별다른 조정 없이 11년 이상 경기확장 국면이 지속됐다. 확장국면을 지속하기 위해 통화량이 너무 많이 증가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를 넘어서 마이너스금리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경제적 상황이 급변하면, 미국·중국 기업 등의 과도한 부채는 적지 않은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다 보니 정치적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보호무역 기조로 흐르는 등 글로벌 협업체제가 약화돼 경제적 불안정성 역시 커지고 있다.

 

2020년 미국대선 결과에 따라 자산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을 줄 수 있어 보수적 관점의 자산운용을 원한다면, 하반기 초까지 안정적인 자산으로 리밸런싱을 해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큰 틀을 정해두고 이에 맞춰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향후에 닥칠지도 모르는 경기침체 즉 자산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 잘 대비한다면, 위기 상황에서도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위기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있다.

 

자산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의 구매자관리지수, 미국채, 은행 대출행태 등이 위기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체크포인트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우선 미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 Purchasing Manager‘s Index)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는 기업의 신규주문·생산 및 출하정도·재고·고용상태 등을 조사,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해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의 확장을, 50 이하는 수축을 의미한다. PMI45 정도 까지 떨어지게 되면, 상당한 침체로 빠질 수도 있으므로 신속한 자산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미국채 10년물 금리와 2년물의 차이가 급속도로 줄어들거나 마이너스가 되면, 향후 경기전망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장기채권의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경기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관점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움직임으로 또 다른 신호를 감지할 수도 있다. 통상적으로 1.5%에 근접하게 되면, 미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위로 방향성을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물가상승률 감안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은 고배당주식투자 또는 이머징마켓으로 투자처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물론 이때는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가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한 은행의 대출태도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중국 기업의 부채가 사상 최대치다. 특히 중국기업의 실제 부실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20201분기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발표 이후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주식시장을 볼 때 기업이익 대비 주식가격이 많이 올라있어 언제든 가격조정이 일어 난다고 해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 상태다. 현 상황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투자보다 특정 이벤트에 미리 대비한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와 적절한 시기에 안전한 자산으로의 리밸런싱이 필요한 것이다.

 

2020년 주식시장은 2019년과 비슷한 패턴 즉 상반기 초반 상승세가 빠르고 짧게 나타날 전망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은 여전히 금리 변동성에 따른 자본손익의 움직임이 예상돼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인컴 수익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으며, 경기가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다면 여전히 하이일드 및 회사채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우리은행 조현수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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