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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회사의 이메일에 ‘이중 보안’ 설정해야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이메일 통해 해킹당해 시간과 비용 낭비 

기사입력2020-04-10 12:10
고윤기 객원 기자 (kohyg75@hanmail.net) 다른기사보기

로펌 고우 고윤기 변호사, 서울지방변호사협회 이사
작년 초부터 법률꿀팁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왔다. 처음에는 그냥 취미생활 삼아 시작한 것인데 영상이 50개가 넘어가고, 유튜브에서 수익창출이 승인되면서부터 이 채널 자체가 사무실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 쏠쏠하게 광고 수입도 생겼다.

 

그런데 올해 초에 이 유튜브 채널이 해킹을 당했다. 1월 초에 필자는 구글의 광고를 관장하는 애드센스라는 곳에서 온 이메일을 받았다. 필자가 유튜브 규정을 위반했고, 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유튜브 채널을 삭제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필자는 이메일로 보내온 의견제시를 위한 링크를 클릭했고, 해당 사이트는 구글 계정 로그인을 요청했다.

 

해당 계정에 로그인했는데, 그 사이트는 평소에 접속하던 구글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날이었다. 해당 이메일을 열어보고 대략 24시간이 지난 후에 법률꿀팁유튜브 채널의 소유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다는 이메일이 구글로부터 왔다.

 

깜짝 놀라서, 유튜브에 접속했으나 더는 접속이 되지 않았다. 그 이후 해커들은 필자의 채널에서 저작권 위반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기 시작했다. 구글에 하소연해봤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구글은 법률꿀팁채널은 유튜브 정책을 위반했다는 말과 함께, 채널을 삭제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고, 우여곡절 끝에 얼마 전 모든 영상과 기존의 수익 창출까지 모두 복구가 됐다. 거의 두 달 가까이 소요된 셈이다.

 

이메일에 이중 보안을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웬만한 보안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지금 내 개인의 그리고 회사의 이메일에 이중 보안이 설정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이 과정에서 가장 실수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이메일 보안 설정이다. 누구나 스팸 메일을 클릭할 수 있다. 하지만 이메일 보안이 잘 돼 있다면, 스팸 메일을 클릭했다 하더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구글의 경우 G메일에 2단계 보안 조치를 설정할 수 있는데, 2단계 보안을 설정하면 새로운 기기에 접속할 때마다, 등록된 휴대폰으로 동의 여부를 묻는 문자와 이메일이 온다. 계정소유자가 접속을 허용하지 않으면, 새로운 기기에서는 해당 계정으로 구글 접속이 불가능해진다. 이 보안 장치는 현재 국내 포털사이트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2단계 보안에 대해 몰랐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 이런 훌륭한 보안이 있었음에도 해킹을 당한 것은, 단지 귀찮음에 보안 설정을 게을리 한 탓이다. 만약 G메일에 2단계 보안을 설정해 놓았더라면, 필자의 구글 계정에 해커가 접속하더라도 이를 미리 알고 방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조금 더 안전한 방법은 솔직히 귀찮다. 고속버스를 탈 때 안전벨트를 매는 것만 해도 얼마나 성가시고 불편한가? 조금 더 편하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너무 쉽게 가려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했다.

 

유튜브 채널을 되찾아 오기 위해, 미국 구글 본사에 수십 차례 이메일을 보내고, 구글 코리아에 내용증명까지 보냈다. 그리고 이런 사연을 두 차례나 신문에 기사와 칼럼으로 싣기까지 했다. 큰일이 돼 버린 것이다.

 

현대의 기업 보안은 물리적인 금고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 영위하는 사업의 종류에 따라 충격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기업의 중요한 무형자산을 가져가면 해당 기업은 큰 타격을 받는다. 회사 출입에 대한 보안을 신경 쓰면 뭐하나, 이메일이 하나 해킹당하면 끝나는 것을.

 

필자는 이번 일 이후 모든 계정을 2단계 보안으로 바꾸고, 사이버 해킹에 대한 대비를 마쳤다. 실제로 실험을 해보니, 이메일에 이중 보안을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웬만한 보안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다.

 

한번 확인해 보길 바란다. 지금 내 개인의 그리고 회사의 이메일에 이중 보안이 설정돼 있는지를. (중기이코노미 객원=로펌 고우 고윤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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