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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국민·삼성 안전위해 격리수칙 준수해야

언론 역할은 뜬금없는 ‘영웅만들기’ 아닌, 코로나 확산방지가 우선 

기사입력2020-05-20 11:28
조충민 객원 기자 (ccm0808@daum.net) 다른기사보기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이 우리사회에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또한 전혀 낯설지 않은 친숙한 표현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잔인한 바이러스’로 일컬어지는 코로나19도, 돈 앞에서는 맥을 못 출 수 있다는 발상을 목도하면서 경악과 함께 깊은 씁쓸함에 젖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중국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박3일간 중국출장을 마치고 19일 귀국하자 대다수의 언론이 나서 난리블루스를 추고 있다. 한국경제 회생을 위해 코로나19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사지(死地)출장’을 감행한 국가적 ‘영웅’으로 치켜세우는 분위기다. 이들 언론은 한 목소리로 중국출장 동안 세 차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기에 ‘2주 자가격리 규정을 면제받는 게 당연하다’는 논조를 취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달 초 일본출장에서 돌아와, 2주간 자택에서 자가격리 후 외부활동에 나선 상황과 비교할 때 너무 대조적이다.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같은 듯, 다른 사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재계 서열 1위 삼성과 5위 롯데의 차이일까? 물론 이재용 부회장은 한중간 ‘기업인 신속통로제(입국절차 간소화)’ 협정의 수혜자다. 해외입국자는 코로나 검사 후 2주간 자가격리 대상이지만, 기업인 신속통로제에 따라 출입국한 경우에는 의무격리가 면제된다. 

신동빈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과 달리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한일간 기업인 신속통로 절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법률적인 측면에서 그렇지만, 국민의 대다수가 느끼는 정서법은 다르다. 이재용 부회장이 국가를 위해 스스로를 던진 ‘불굴의 전사’로 보기 어려운 속사정이 너무 많아서다.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파기 환송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권고에 따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했고, 준법감시위 권고에 따라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사과문에 진정어린 성찰대신 추상적인 선언이 채워짐으로써, 구속을 면하기 위한 ‘쇼’라는 비판이 많았다. 국민 법 감정 또한 구속을 요구한다. 

더욱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기, 제일모직·삼성물산 간의 부당한 합병 등 사건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이다. 대국민 사과에 이어진 이번 중국출장을 선의로 해석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 면제를 당연시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을 국민적 ‘영웅’으로 만들고자 기획하는 뒷배(?)들에게 이제 묻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재용 부회장을 피해간다고 100% 장담할 수 있는가? 해외입국자의 무증상 사례도 많고, 최초 음성판정을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은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해 양성판정을 받는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그래서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 뒷배(?)들에게 요구하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동선을 최소한으로 줄여야한다. 롯데 신격호 회장 역시 자가격리 기간중 그룹경영과 관련된 미팅을 화상으로 진행했고, 신 회장 스스로도 만족했다고 전해진다. 이 부회장 역시 삼성그룹 수뇌부와 대면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서 엄격한 수준의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대다수 언론 또한 이재용 부회장 행보에 주목해 주길 당부한다. 사회적 공기(公器)인 언론의 사명 중 하나인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삼성그룹 임직원의 안전을 확보함으로써 국가경제를 보존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은 뜬금없는 ‘영웅만들기’여서는 안된다. 우리 공동체을 보호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저해하려는 모든 시도에 대한 견제·감시가 먼저여야 한다. (중기이코노미=조충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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