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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일자리를 잡아먹는 괴물이 아니다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절차가 스마트공장 이전과 다를 뿐 

기사입력2020-12-11 07:00
한석희 객원 기자 (shhan@assist.ac.kr) 다른기사보기
4차산업혁명연구소 대표 한석희 박사
“현대차도 현대重도 뛰어든 ‘스마트팩토리’”, 최근 한 신문에 등장했던 기사제목이다.

현대차·현대중공업 공장 내에서 스마트공장과 관련한 매우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소개하는 기사다. 필자가 ‘의미있는 변화’라고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스마트공장을 대한 대기업의 인식이 예전과 크게 달라졌음을 말하고자 함이다. 

그간 회사 내부에서 스마트공장을 ‘서자’ 취급했던 대기업이 적지 않았다. 아버지가 낳은 자식이 분명함에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서자. 일부 대기업에서 스마트공장은 서자 같은 존재였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노동조합이었다. 노조는 스마트공장이란 용어를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특별히 특정 기업의 노조는 더욱 그러했다. 노조는 ‘스마트공장’을 일자리를 없애는 괴물이라는 프레임을 갖고 있었다. 노조가 매우 민감하게 보는 용어여서, 공장 내부에서 스마트공장이란 용어 자체를 사용하지 않은 기업도 있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기사에 따르면,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기업 경영진은 물론 노조도 스마트공장을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변화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과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11월18일 경기도 광주시 현대로보틱스 로봇물류시스템을 데모센터에서 열린 ‘제1회 사업협력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함께 자동화 솔루션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 시연을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스마트공장은 실은 경쟁력에 관한 일이었고, 기업의 생존과 관련된 활동이었다. 아울러 그 안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안전·건강 개선과도 관련된 사안이었다. 스마트공장이 경영진과 회사에만 이익이 있고, 노동자에게는 불이익으로 귀결되는 프레임이 아니란 뜻이다.

분명 근로자가 우려하거나 부인할 수 없는 변화가 스마트공장 추진과 관련이 있다. 스마트공장이 고도화되면 어떤 일자리는 줄어든다. 다른 영역에서 그만큼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일자리 총량이 유지된다. 더하기 빼기만 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수준의 논리다. 

스마트공장을 추진하는 이들이 이처럼 간단한 산수를 모르지 않는다. 그러니 일자리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공장을 추진한다고 봐서는 안된다. 또 반대로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환상을 불어넣는 우매함을 저질러서도 안된다. 일시적으로 증감이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스마트공장은 ‘더하기’ 활동이다. 더하기를 찾는 방법과 절차가 스마트공장 이전과 다를 뿐이다. 

그간 성급한 위정자들 중 일부가 스마트공장에 대한 환상을 조장했다. 또 스마트공장에서 일자리가 창출됐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모습도 보여줬다. 숭늉이 우물에서 나올리 없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누룽지를 넣고 끓여야만 숭늉이 만들어진다. 부뚜막에서 찾아야 할 숭늉을 우물가에서 찾은 셈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자동차와 선박을 만드는 기업이지만, 이제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큰 변화의 줄거리다. 숭늉이 만들어지는 새로운 변화라고 본다. 잘하면 기존의 자동차사업 못지않게 좋은 사업이 스마트공장과 관련해서 펼쳐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나 현대중공업은 웨어러블로봇이나 협동·산업용·이송 로봇 등에서 큰 일을 해낼 것으로 필자는 예상한다. 그런 일이 진정한 숭늉이 만드는 일이란 것을, 조금만 더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들면 볼 수 있다. 스마트공장은 더하기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 또 그렇게 유지해야한다고 본다. 어떤 프레임을 선택하는가는 보는 사람 맘이다. 기왕이면 더하기 프레임을 선택하기를 기대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4차산업혁명연구소 대표 한석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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