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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코스피 3000…중소기업에는 경고이자 요구

주식시장은 기술혁신과 새로운 경영방식을 원하고 있다 

기사입력2021-01-11 17:38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렸다는 소식에 연초부터 들썩인다. 소액투자자를 뜻하는 개미군단이라는 말도, 빚을 내 투자한다는 빚투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언제부턴가, 주식은 경제에 지극히 많은 관심을 가진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경제적 수단이 됐다. 진작 투자를 시작해 시세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투자자들은 웃음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한탄과 무관심도 분명 있을 것이다.

 

3천 시대가 가지는 의미는 단지 투자자의 자산 증감에만 있지 않다.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이 무엇인지를 전망할 수 있는 좋은 표본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점이 있다.

 

지난해말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주식 흐름에서 언택트(비대면), 바이오 관련주의 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주식부호 상위 순위를 차지했던 대기업, 제조기업의 오너·대주주의 자리를 카카오,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신흥 IT기업 경영자들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2020년은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던 대기업이나 제조업 관련주가 비대면 관련주에 상위권을 내준 한해였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2020년이 코로나19란 특수성 때문에 비정상적인 일상이었으며, 곧 기존의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지난해 급격하게 성장한 언택트와 바이오 산업은 곧 거품이 빠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분명 한차례 교통정리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큰 틀에서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됐으며, 지금 흐름은 쉽사리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가 새로운 축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가 11일 오전 장중 3200선을 돌파했다.<사진=뉴시스>

 

산업간 연결고리를 감안하면, 주식시장이 보여주는 우리 사회 변화에 주목할 부분이 있다. 대기업 중심의 제조산업이 국가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던 시절, 그들 기업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했다. 그만큼 기업주와 대주주 주머니는 두둑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술투자 등을 이유로 소액주주에 대한 배당은 뒷전이었다. 대기업 하청업체에게 주가 상승은 하청 일거리를 담보할 수 있는 기간연장 정도의 의미였다. 주식시장과 대다수 중소기업은 크게 연관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중소기업이 당장 주식시장에 선수로 직접 뛰어 드는 것은 더 쉽지 않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역사상 최초로 장중 3000선을 처음 넘기기 이틀 전이던 4일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시총 합계는 9526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체 코스피 시총 합계 194560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한다. 비중만 두고 보면 2004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중소기업은 주식 상장도 어렵지만 상장이라는 큰 벽을 넘었다해도 이미 양극화가 심화된 주식시장에서 견디기 쉽지 않은 셈이다.

 

2020년 이후 주식시장은 중소기업을 향해 변화와 만반의 준비를 촉구하고 있다. 50년 가까운 시간 국내 주식시장이 만들어 온 기존 시스템에서 생기는 변화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기회이자 위기일 수도 있다.

 

대기업 주축으로 이뤄진 주식시장에서 그동안 중소기업은 들러리 정도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면, 언택트·바이오로 대표되는 2020년 이후 시대는 중소기업에도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마냥 앉아 기다리는 기업은 사양산업과 함께 사라질 수밖에 없다.

 

분명 주식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자리를 잡고 부흥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희망을 걸 수 있는 것은 과거와 달리 기술혁신을 통한 시대전환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3000 시대는 중소기업에 미래를 대비해 새로운 방식의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경고이자 요구일지도 모른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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