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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투자기업 상장 후 전량 매각…주가 하락

이장섭 의원 “중소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일, 매각기준 마련해야” 

기사입력2021-10-14 13:29

<자료=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투자기업이 상장을 한 직후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는 기술보증기금의 먹튀행태로 해당 중소기업이 고충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이 기보에서 투자한 기업의 상장 후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러한 기보의 전량 매각으로 인해 상장 중소기업이 주가급락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기보는 기술혁신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기술금융을 통해 사업화는 물론 기업의 상장까지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증연계투자의 투자한도와 투자금액이 증가하는 등 기보의 직접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기보는 투자기업이 상장한 직후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해당 중소기업의 주가는 급락했다.

 

이장섭 의원이 제시한 2021년도 상반기 기준으로 기보의 투자기업 30곳의 상장사례를 보면, 상장일에 3650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기보의 전량매각 이후 19600원으로 떨어지고(노터스), 1195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6140원으로(이더블유케이) 곤두박질 치는 등 주가가 하락했다. 매각 시점도 주로 상장일로부터 1개월 이내이고, 최근에는 상장 당일 매각도 5건 있었다.

 

기보는 매각 사유에 대해 주주로서 조기에 차익을 실현하고 다른 신생기업에 재투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보는 공적 정책자금을 다루고 기업가치를 보증해주는 기관인만큼, 기보의 매각 소식이 시장에 불안한 신호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기술력을 키우며 힘겹게 성장해온 기업이 한순간에 성장 동력을 잃어버리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기보는 기업의 요구에 의한 상장 전 매각에 관한 처리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중도매각 승인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규정은 센터 지점장의 전결을 통해 처분여부를 결정하는데, 지점장은 배임 등 책임이 두려워 중도매각 요청이 들어와도 처리를 회피하기 때문이다.

 

이장섭 의원은 기보는 관행적으로 상장직후 투자지분을 매각하면서 성장이 절박한 중소기업을 다시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다중도매각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과 같이, 공적 금융기관으로서 기술기업의 필요에 부합하는 성장 단계별 매각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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