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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예술을 읽다

여성 예술가가 시대를 읽는 세 가지 방식

일민미술관 이마 픽스(IMA Picks 2021)전 개최 

기사입력2021-11-25 12:46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왔던 여성 미술작가 3인의 개인전이 한 자리에서 열린다. 일민미술관은 국내외 예술 현장에서 주목할만한 작가로 이은새, 홍승혜, 윤석남 세 명을 선정해 예술가가 우리 시대를 읽는 서로 다른 방식을 살피는 이마 픽스(IMA Picks 2021)전을 준비했다.

이은새 작가는 ‘Dear my hate-angel-god_몸의 움직임 통해 보는 방식 성찰하는 회화 그리기’전을, 홍승혜 작가는 ‘무대에 관하여_가변 무대가 되어 공통의 감각 만드는 추상미술’전을, 윤석남 작가는 ‘소리 없이 외치다_평면과 입체 넘나들며 여성의 시선으로 확장한 작업 여정’이라는 전시를 각각 선보인다. 

이은새, 더블 Double, 2021, acrylic and oil on canvas, 227.3×181.8cm(사진제공=일민미술관>


이은새, 미니 Mini, 2021, Steel and oil, 23×17×11cm(사진제공=일민미술관>


이은새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PET 필름, 쇠 평면과 같은 이질적인 재료를 활용해 회화와 설치작품들을 준비했다. 이 작가는 “자신에게 회화는 미술가가 세계를 바라보거나 세계의 일부를 재생산할 때 인지하는 힘과 위계의 격차, 미묘한 실패의 감정을 신체 활동으로 전이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비대칭적으로 이미지가 대량생산되는 시대에, 회화는 이러한 작용의 최전선에 선 미술가가 비로소 세계에 반응하거나 대항하는 기술”이라고 자신이 작품을 하는 의미를 밝혔다. 

홍승혜, 공중무도회 Aerial Dance, 2020-2021, Polyurethane on plywood, 144×117.6×120cm, 220.8×117.6×120cm<사진제공=일민미술관>


홍승혜, 퍼포먼스 〈연습 Exercise〉, dimension variable<사진제공-일민미술관>


홍승혜 작가는 1982년 서울에서 회화를 전공한 후 프랑스로 떠나 1986년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열린 ‘유기적 기하학’(국제갤러리)전을 시작으로 컴퓨터 픽셀에 기반해 실재 공간을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을 두고 줄곧 작업을 하고 있으며 평면의 사각 픽셀을 유기적 단위로 응용함으로써 추상미술을 현실-장소에 개입시키는 방법을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픽셀에 근거한 구조물과 장치, 벽, 악보(musical score)와 무보(dance score), 가구와 포스터, 그리고 원형 무대가 가설된 이곳에서 그는 연출가 또는 극장장으로 분해 자신의 영상 작업과 여러 협업자들의 인형극을 상연한다. 무대 위에 오른 5점의 조각은 그의 제자이자 동료인 4명의 조각가가 빚은 자아 혹은 분신이다. 뒤이어 자신을 ‘예술가’, ‘성우’, ‘관객’, ‘공주’, ‘연인’으로 정체화한 5인의 실연자가 일종의 움직이는 조각이 되어 무대와 객석을 점유한다. 홍승혜에게 무대란 예기치 못한 예술적 사건과 삶의 시간이 뒤엉키는 현재의 장소다. ‘무대에 관하여’는 이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프레임, 공간에 대한 도전적인 실험이다.

윤석남, 고카츠 레이코 Kokatsu Reiko, 2021, Colors on Hanji, 210×94cm<사진제공=일민미술관>


윤석남은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마흔이 지난 나이에 미술에 입문한 노화가다. 근대기의 신여성이나 억압된 여성 주체를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장면 속에 소환하는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의 주제의식은 개인적 차원의 동기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 외 존재와 자연에 대한 경외로 확장된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여성작가 최초로 이중섭미술상을, 2019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 풍경에 천착했던 시기에 그렸던 미공개 드로잉과 자화상, 80년대의 정치적 상황을 나무틀에 그린 회화 작품, 자연스러운 미의식과 생명력을 좇아 캔버스를 완전히 이탈한 2000년대 이후의 작업들을 한 자리에 선보인다.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회화를 구축하는 시도는 한때 주류 미술사의 강력한 규범으로 존재한 평면성 바깥에서, 윤석남이 작가로서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느낀 회의와 슬럼프를 극복해 온 방식이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전신 채색화는 그가 2016년부터 한국화를 기반으로 새롭게 작업한 표현 양식이다. 그의 작품활동에 결정적인 조력자가 되어 준 일본인 친구들—고카츠 레이코(큐레이터), 시노부 이케다(콜렉터), 김혜신(재일교포, 통역가)의 초상 그리기를 통해 국적을 초월한 우정, 연대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세 작가의 개성있는 시대의식을 담은 이마 픽스(IMA Picks)전은 11월19일부터 2022년 2월6일까지 열린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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