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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 끝…한은 기준금리 1%로 인상

금통위 “물가 상당기간 목표수준 상회 예상…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 

기사입력2021-11-25 15:02
코로나19로 시작된 제로금리 상황이 1년 8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기준금리는 2020년 3월 0.75%까지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했다. <사진=뉴시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25%p 올린 1.00%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고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제로금리 상황이 1년 8개월만에 막을 내린 것이다.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1.5%에서 1.75%를 오가던 기준금리는 2019년 10월 1.25%로 인하된데 이어, 2020년 3월 0.75%까지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과 글로벌 경기둔화가 심각해지자, 급증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금통위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선택한 것이다. 이어서 5월에 다시 0.25%p 인하돼 기준금리가 역대 가장 낮은 0.5%를 기록했다.

금통위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장률 올해 4%, 내년 3%대 전망…국내외 경기회복=국내외 경제의 회복세는 중요한 판단의 근거다. 금통위는 세계경제 추이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영향을 받아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양호한 기업 실적 등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경제에 대해서도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의 영향을 받아 다소 조정됐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가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고용 상황 역시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흐름은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GDP성장률은 지난 8월에 전망한 대로 올해중 4%, 내년중 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 우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어져=금통위는 이와 함께 물가가 당분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을 내비쳤다. 기준금리의 인상 등을 통해 통화저책의 완화 기조를 점진적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실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지난해 공공서비스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대 초반으로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2%대 중반으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2%를 상당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중 연간으로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3년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주가는 주요국 주가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분석은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해나가겠다면서, 추가 조정시기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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